[향토문화]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 운영..귀덕1리 천주교귀덕공소 옛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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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 운영..귀덕1리 천주교귀덕공소 옛건물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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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시설로는 종탑 기단부와 정문 기둥이 남아 있다.

귀덕1리 천주교귀덕공소 옛건물

 

위치 ; 한림읍 귀덕1리 1611번지(귀덕14길102의 동쪽)
시대 : 대한민국(1955)
유형 : 종교시설

귀덕1리_귀덕공소1957년사진
귀덕1리_귀덕공소

 

천주교 한림성당 귀덕(歸德)공소는 1955년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하여 운영하다가 크롭츠 신부 때인 1964년 폐쇄하였다. 천주교 제주교구 소유이다.

가로 6m, 세로 20m의 장방형 건물이다. 제주 현무암으로 기단을 쌓고 기단보다 15㎝ 정도 안쪽으로 돌벽을 쌓았다.

기단 바로 위에 마루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한 20㎝×20㎝ 정도의 통풍구를 듬성듬성 만들었다. 벽은 잘 다듬은 제주 현무암을 쌓고 그 틈을 잔돌로 끼우고 시멘트몰탈로 바른 다음 돌이 드러나게 긁어내었으므로 시멘트가 돌보다 도드라지게 되었다.

북쪽 벽은 바닷바람을 맞아서인지 시멘트가 많이 훼손되었다. 벽에 쓰인 돌은 귀덕리 신자들이 등짐으로 지어 날랐다고 한다.

기둥이 따로 없이 돌벽 위에 직접 서까래(트러스)를 얹어 핀(볼트)으로 고정하여 맞배지붕을 만들었으며 그 위에 중도리를 얹고 그 위에 판자로 덮은 다음 양철로 지붕을 이었는데 천정 내부는 합판으로 마감하였다.

지붕과 벽 사이에는 판자로 막아 바람이 직접 지붕을 들어올리지 못하도록 하였다. 지붕의 남쪽은 약간 치켜올려졌다. 양철 지붕은 현재 이 터를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는 분이 1990년대에 한 번 갈았다.

건물의 동서 양쪽 벽에 4개씩의 창문이 달려 있다. 처음에는 창틀이 나무 틀이었을 테지만 지금은 알미늄 새시 창틀로 바뀌었다.

건물 내부는 나무 판자로 마루를 놓았으며 벽과 마주치는 부분에는 빙 둘러가며 12㎝ 폭으로 걸레받이를 설치하였다.

입구는 남쪽으로 난 문 하나뿐이고 문 앞에 포치를 설치하였다. 포치의 외부는 외벽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내부 벽의 중간 이하는 시멘트몰탈로 마감하였고, 중간 위는 시멘트몰탈 위에 석회로 마감하였다. 포치의 맨 앞 기둥 부분은 멀리서 회색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매우 작은 검은색 자갈과 조개껍데기 부서진 것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쓰인 잔 자갈은 인근의 금성천 하류에서 채취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속시설로는 종탑 기단부와 정문 기둥이 남아 있다.
《작성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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