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고사리 철, 고사리 욕심에 길 잃음 당황...어떻게 하면 안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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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고사리 철, 고사리 욕심에 길 잃음 당황...어떻게 하면 안심될까”
  • 김태홍
  • 승인 2023.03.2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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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관내 중산간 지역 풍력발전기 안심 넘버링 표시 등 홍보강화
오상석 제주시 구좌읍장 “고사리 철 유관기관과 협업 통해 안전사고 예방 총력 대응”밝혀

제주지역은 현재 고사리 철이다.

고사리 장마가 지난 후에는 고사리 채취객들이 부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고사리를 채취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숲속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원인은 오름이나 무성한 풀들이 우거진 음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너무 깊숙이 진입하게 되면서 방향감각을 상실 하게 되고, 일행과 떨어지게 되면서 길을 잃게 된다.

길을 잃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약자들로 길 잃음 사고 발생 시 상황 대처 능력 부족과 저체온증 등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어 위험성이 증가 하게 된다.

구좌읍 119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2년)간 구좌읍 관내에서 발생한 고사리 채취객 실종신고는 47건에 구조인원은 61명이다.

이에 따라 구좌읍(읍장 오상석)은 길 잃음 사고예방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구좌읍은 구좌파출소(소장 김성익), 구좌119센터(센터장 신용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센터장 송상근)와 협업을 통해 길 잃음 사고 적극 대처에 나선다.

구좌읍은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발생 시 위치를 쉽게 파악하도록 풍력발전기에 넘버링(식별번호)을 숫자로 표시했다.

넘버링은 중산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에 숫자로 표시해 길을 잃었을 경우 멀리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또 고사리 채취 주요지역에 불법 주. 정차 방지를 위해 갓길에 PE드럼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구좌파출소는 사고예방을 위해 중산간 순찰차 거점 근무강화와 길 잃음 발생장소 15곳에 홍보 현수막 게시와 고사리 채취객들에게 전단지, 호각 등 배부와 열화상 카메라를 투입해 순찰을 강화한다.

구좌 119센터는 실종(미귀가)발생 시 의용소방대를 즉시 투입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고사리 채취기간 동안 상황실을 2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취약지역에 순찰과 함께 사이렌을 울려 귀가에 도움을 주게 된다.

오상석 구좌읍장
오상석 구좌읍장. 풍력발전기에 식별번호를 숫자로 표시했다.(빨간원)

이날 현장에서 만난 오상석 구좌읍장은 “고사리 철 기간 동안 관내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 예방과 실종자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해 단 한 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 잃음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항상 단독행동을 피하고 일행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신고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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