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목축과 관련된 신 추정..와산리 엄낭굴철산이도산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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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목축과 관련된 신 추정..와산리 엄낭굴철산이도산신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4.0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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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都)는 제주의 여러 신당에서 존칭의 뜻으로 사용되는 글자이다.

와산리 엄낭굴철산이도산신당

위치 ; 조천읍 와산리 1376-1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산신당)

와산리_엄낭굴철산이도산신당

 

와산리 운동장에서 남쪽으로 500m 지점에서 서쪽으로 700m 들어간 곳의 수풀 속에 있다. 억새와 찔레나무 등이 길을 가로막는 곳을 뚫고 길에서 20m 정도 북쪽으로 들어가면 주변보다 3m 정도 도드라진 동산에 북쪽을 향하여 제단이 만들어졌고 제단 아래쪽에 다시 넓은 계단처럼 치성 드리는 곳을 만들었다.

주위는 각종 잡목으로 어수선하고 제단 북쪽 잡목의 가는 가지에 아주 오래된 것과 최근에 걸린 지전과 물색이 많이 있다. 관리는 하지 않지만 다니는 사람은 있음을 알 수 있다.

엄낭굴이란 엄나무가 많이 자라서 붙여진 지명으로 추정된다. daum백과사전에 따르면 엄나무는 음나무라고도 하며 높이 25m, 지름 1m에 달하는 거목이다. 전국에 분포하며, 표고 100∼1,800m 사이에서 자라나 해발 400∼500m부근의 지대가 중심지이다.

어려서는 내음성이 있어서 다른 나무 밑에서도 천연발아가 되어 자라다가 커가면서 양광을 요구한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적윤지가 적지라 할 수 있다. 재질은 환공재로서 면재와 심재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으며 엷은 황백색에서 회갈색으로 된다.

결이 거칠고 무거우며, 광택은 아름다우나 갈라지기 쉽다. 가공성이 좋으나 보온성은 낮은 편이다. 기구재·가구재·조각재·건축재·악기재 등을 만들 수 있다. 새로 나오는 순은 너무 크기 전에 채취하여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수피(樹皮)를 채취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주변에서 엄나무를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철산이도는 신의 명칭이라고 생각된다. 도(都)는 제주의 여러 신당에서 존칭의 뜻으로 사용되는 글자이다.

마을에서 멀리 목장 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고, 산신당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목축과 관련된 신을 모시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풀이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작성 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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