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라산 나비 개체수 감소, 탄소 중립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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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라산 나비 개체수 감소, 탄소 중립이 필요한 때.
  • 송현서
  • 승인 2023.04.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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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더 이상 생소한 현상이 아니다. 그저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기후 위기는 우리 앞으로 바싹 다가와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도 기후 위기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한라산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이 더욱 높은 고지대로 이동하면서 서식지와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영실 지역부터 백록담 일대까지 해발고도별 조사에 따르면 저지대의 따스한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나비인 굴뚝나비, 배추흰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은 해발 1,700m 윗세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고지대에서 새롭게 관찰됐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북방계 나비인 산굴뚝나비의 경우는 예전에 비해 200m 정도 높은 해발 1,700m 이상으로 서식지를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 수 역시 지난해의 경우 2018년에 비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굴뚝나비는 국내에서는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한라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한라산 고산지역에 적응해 살아온 북방계 나비는 환경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나비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라산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한라산에 서식하는 나비 군집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전 세계는, '탄소중립' 전환의 길을 모색하며 위기에서 탈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이 상쇄되어 순 배출이 제로가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똑똑하고 현명한 환경친화적인 소비 활동, 탄소 중립을 위한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기후 변화 대응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환경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까지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현 상황에서, 지속적이고도 선제적인 환경교육은 우리가 국가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킬 것이다. 환경교육이 더 활성화되어, 우리 사회가 환경문제의 이해와 실천적 해결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를 염원한다.

이제는 우리 개인들의 생활 속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 등 정부와 더불어 생활 속 우리가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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