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록 공보실장, “시민과 공직자들 ‘수어지교’에 관심 가져 달라”신신당부 ”
‘수어’는 ‘수화언어’를 줄인 말로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해 농아인들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다.
‘농아(聾啞)’는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을 말한다.
따라서 수어는 엄연한 언어이며, 비언어 의사소통인 몸짓언어 와는 다르다. 수신호 등은 수어가 아니다.
수어통역사들의 부각된 것은 코로나19 창궐 당시다.
코로나방역을 위해 매일 언론을 통해 알리는 자리에는 수어통역사들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창궐시기에는 전 세계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은 의무적인데 수어통역사들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했다.
“왜 너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모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수어는 손동작만 아니라 수어통역사 얼굴표정을 보면서 농아인들이 알아듣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어통역사들은 코로나에 노출됐던 상황이었음에도 농아인들을 위해 본인들의 위험을 무릎 쓰고 봉사에 나섰던 것이다.
이 같이 수어통역사들을 보면서 한 정보기관의 원훈이 생각난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이에 제주시 공보실(실장 신금록)은 정보취약계층의 시정 친밀감 향상과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직자 1분 수어교육’인 ‘수어지교(手語之交), 수어로 소통하고 만나다’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3월 현재 제주시에 등록된 청각. 언어장애인은 5060명으로 이는 제주시 인구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타인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넘어 장애인식에 대한 긍정적인 공직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직자 1분 수어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수어교육은 월별 주제를 선정, 모두 다 쉽게 공감하고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제주시 유트브에 접속해 수강하면 된다. 주3회 제주시 전 공직자에게 유트브 링크주소를 제공한다.
또한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수어문장을 요청할 경우, 교육 자료를 제작, 제공하게 된다.
또 시민들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할 수 있도록 제주시 유트브 ’수어지교‘코너에 교육영상 자료를 개방한다. (제주시 유튜브 ‘수어지교’바로가기 링크(예시): https://youtu.be/7HgREY2sHKU)
제주시가 공직자 대상 수어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농아인들이 특정부서에만 찾아간다고는 볼 수 없을 터..
이 기회에 공직자들이 틈틈이 짬을 내 수어를 배워봄으로서 직장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듯 농아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선희 제주시 공보실 주무관(수어통역사)은 “수어통역사를 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으로 수어를 접하다 보니 수어통역사까지 하게 됐다”면서 “현재는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에 ‘수어지교’를 통해 수어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신금록 공보실장도 “이번 ‘공직자 1분 수어교육’은 제주시가 장애인식개선 등 장애친화도시로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많은 시민과 공직자들이 ‘수어지교’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