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제주도의 연못에서 주로 자란다..둥근잎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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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제주도의 연못에서 주로 자란다..둥근잎택사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4.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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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둥근잎택사

 

식물들은 식물마다 저마다 자라는 장소가 따로 있다.

고산(高山)에서 자라는 식물들, 골짜기에서 자라는 식물들, 양지에서 자라는 식물들, 음지에서 자라는 식물들,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 식물들.......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에는 가는가래, 가래, 가시연꽃, 갈대, 개구리밥, 개구리자리, 검정말, 고마리, 곡정초, 골풀, 구와말, 기장대풀, 부들, 나사말, 남개연, 노랑꽃창포, 노랑어리연꽃, 눈비녀골풀, 눈여뀌바늘, 둥근잎택사, 통발, 뚜껑덩굴, 마디꽃, 마름, 매화마름, 물고추나물, 물냉이, 물달개비, 물수세미, 물여뀌, 물옥잠, 물질경이, 물칭개나물, 미나리, 밭뚝외풀, 개구리밥, 붕어마름, 사마귀풀, 생이가래, 세모고랭이, 소귀나물, 솔잎가래, 송이고랭이, 수련, 수염가래꽃, 순채, 어리연꽃, 여뀌바늘, 연꽃, 자라풀, 젓가락나물, 좀개구리밥, 좀어리연꽃, 흑삼릉, 물부추, 진땅고추풀, 질경이택사, 창포, 청비녀골풀, 큰고랭이, 택사, 통발......

이상과 같은 식물들을 습지식물이라고 부른다.

 

이들 습지식물들은 습지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식물에 따라서 모두 다르다.

식물체 전체를 물에 잠기게 하여 자라는 식물들이 있고 식물체를 물위에 뜨게 하면서 자라는 식물들도 있으며 깊은 물에 뿌리를 내려서 자라는 식물들도 있고 얕은 물에 살짝 발을 담근 것처럼 하여 자라는 식물들도 있다.

택사종류의 습지식물들은 뿌리부분은 물에 잠기게 하고 식물체는 물밖에 내놓고 자라는 습지식물이다.

택사 종류의 식물에는 택사와 둥근잎택사, 질경이택사 3종류가 있다.

택사는 잎이 길쭉한 선형이라서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가 있으나 둥근잎택사와 질경이택사는 잎 모양이 비슷해서 쉽게 구별이 안 될 때가 있어 두 식물체를 보면 헷갈리기 쉬운 식물이다.

 

둥근잎택사는 잎이 뿌리에서 모여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끝이 둥글고 밑부분은 심장형이며 9~15개의 세로 맥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질경이택사는 잎이 뿌리에서 뭉쳐 나오고 잎자루가 길며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5∼7개의 나란히맥이 있고 잎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둥글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양면에는 털이 있다.

외형으로 다른 점은 둥근잎택사는 질경이택사와 비교할 때 잎이 원형인 점이 두 식물체를 구분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둥근잎택사는 잎이 둥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이 식물의 이름을 지으신 분이 전의식 선생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귀화를 해온 귀화식물들을 발견하고 이름 붙인 분으로 유명한 식물학자다.

제주도의 습지에서 발견한 식물을 둥근잎택사라고 이름 붙인 것도 전의식 선생이다.

 

둥근잎택사.

둥근잎택사는 택사과 둥근잎택사속의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 습지식물이다.

택사를 닮았는데 잎이 둥글고 잎 밑이 심장형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질경이택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비해서 둥근잎택사는 육지부 일부에서 자생이 확인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제주도의 연못에서 주로 자란다.

둥근잎택사는 2000년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제주습지조사시 발견되어 국내 미기록종으로 보고되었다.(2001년) 그 후 2011년에 경기도 파주에서도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꽃은 양성화로 7~8월에 흰색의 꽃들이 원추꽃차례로 달리는데 꽃받침과 꽃잎은 3장이며 달걀모양이다.

잎은 물에 뜨며 한군데서 모여 나는데 잎자루는 길고 물깊이에 따라 길이가 다르며 심장모양이고 잎 뒷면에는 세로맥이 여러 개 평행하게 나 있다.

줄기는 길이가 50cm~1m까지 자란다.

열매는 마르고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는 수과(瘦果)로 타원형이고 씨껍질이 단단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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