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용천수의 수맥을 뚫은 곳..온평리 내통우물(냇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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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용천수의 수맥을 뚫은 곳..온평리 내통우물(냇통우물)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4.1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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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옛날 물팡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온평리 내통우물(냇통우물)

 

위치 ; 성산읍 온평리 855-4번지. 중동 마을 어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수리시설

 

온평리_내통우물내부
온평리_내통우물

 

제주도의 마을에서 우물을 판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마을이 해안에 주로 분포되어 있고, 해안에는 용천수가 나는 곳이 많고 이런 곳을 찾아 취락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산간마을에서는 우물을 파기보다는 연못을 파서 고인 물을 식수 또는 우마용 급수장으로 이용하였다.

그러나 일부 마을에서는 우물을 파서 식수로 쓰기도 했는데 구좌읍 한동리, 동복리, 조천읍 조천리, 성산읍 삼달리, 한림읍 협재리 등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온평리의 내통우물은 비가 오면 내가 찬다 하여 내통이라 한다. 온평리는 건강장수마을이라고 알려지고 있지만 다른 건강장수마을들 답지 않게 식수가 풍부한 편은 아니다.

온평리에서는 유일한 우물로 일제강점기 동네 사람들이 합십하여 팠다. 우물은 사각형으로 현무암을 쌓아 그 틈을 시멘트 몰탈로 마감했다.

온평리 출신 현길홍씨에 따르면 이 우물은 용천수로 이어지는 물이라고 한다. 즉 용천수의 수맥을 뚫은 곳이어서 물이 계속 흐른다고 한다.

깊이 8m 정도, 넓이 1.5평 정도이며, 우물 속에는 바다 민물장어들이 있다고 한다. 두레박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고 식수로 썼던 물이다.

2005년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 사업으로 정자 모양의 건물을 지어 보호하고 있으며 물허벅체험장 안내판이 있다.

우물 주위에는 현무암 울타리가 둘려 있고 울타리에 붙여 현무암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옛날 물팡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현재는 물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 물에 각종 쓰레기가 보인다.
《작성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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