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연고묘지 일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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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연고묘지 일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 서익천
  • 승인 2023.04.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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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익천 제주시 장묘문화팀장
서익천 제주시 장묘문화팀장
서익천 제주시 장묘문화팀장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조선시대 유교사상이 들어 오면서 매장제도가 활성화되고 분묘의 형태에 따라 신분의 높고 낮음, 권력과 부의 유무를 상징하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매장문화가 발달해가는 시초가 되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되면서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 문화로 급속하게 변하고는 있으나, 예전에는 본인 소유의 토지에 묘지를 설치하거나 아니면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설치를 했거나, 혹 어떤분은 다른 사람의 토지에까지 몰래 묘지를 설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 토지가 후손에게 물려지고 혹은 다른 사람에게 매매가 되고

특히, 지금은 한두자녀를 낳아 키우고 그 자녀들이 도외나 심지어 해외에 거주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관리해 왔던 묘지는 어느 시기부터인지 관리가 안되는 골총이 된 묘지로 변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년간 관리가 안되는 무연고분묘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제주시에서는 2002년부터 무연고분묘 일제정비 사업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02년 ~ ’22년까지 무연고분묘를 지속적으로 정비한 결과 현재까지 8,470여기를 정비한 상태이다.

올해에도 4월 4일부터 시작해서 6월 5일까지 2개월간 무연고분묘 일제정비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지 내 무연고분묘가 있는 경우 그 토지주가 분묘 소재지 읍․면․동으로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러나 비석이 있거나 토지대장상 지목이 묘로 되어 있는 묘지는 신청대상에서 제외가 된다.

이렇듯 후손들의 묘지관리의 어려움과 함께 토지주에게는 토지의 활용도를 떨어 뜨리는 무연분묘에 대해서 제주시에서는 연차적으로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연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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