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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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
  • 오봉철
  • 승인 2023.04.1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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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철 제주시 동부보건소
오봉철 제주시 동부보건소
오봉철 제주시 동부보건소

어느덧 공직생활을 한지 12년차에 접어들었으나, 아직도 내가 ‘청렴’한 공직자인지, 어떤 공직자가 청렴한 공직자인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할 때가 많다.

주변 선배님들이나, 청렴강사님들의 조언은 크게 두가지로 함축된다, 하나는 공정이고, 다른 하나는 친절이다. 얼핏 생각하면 서로 상충될 수도 있는 두가지 덕목이 첨렴의 필수적인 요소라니, 약간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공정함의 중요성은 공직생활에서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혹자는 법대로 지침대로 원칙대로 일처리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냐고 하겠지만, 한국특유의 ‘정’문화와, 이와 비슷한 제주의 ‘괸당’ 문화 속에서, 이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한 일처리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체감한다.

다음 덕목은 친절이다. 간혹 친절함이 과하여 공정함을 훼손하지 않을가?라는 의문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친절은 민원인의 지위고하,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베푸는 친절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점에서 공정함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친절은 일처리 과정에서의 오류나, 실수가 발생했을때도 민원인의 반발을 줄여주어, 행정력 낭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민원인들은 우리의 작은 태도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 우리가 성심성의껏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혹여 해결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충분히 설명했을 때, 민원인들도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관과 주민과의 신뢰관계가 공고해진다.

우리 사회의 공직자들이 각자의 ‘공정’과 ‘친절’을 지키며 그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을 질책과 의심에서 격려와 신뢰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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