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진열이 제작한 불상..하도리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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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진열이 제작한 불상..하도리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4.2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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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까지 활동했던 진열과 그 제자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문화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하도리 용문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26호(2007년 7월 25일 지정)
소재 ; 구좌읍 하도리 3142번지
시대 : 조선
유형 ; 불상

하도리_용문사

 

하도리_용문사목조석가여래좌상

 

하도리 한국불교태고종 용문사는 1945년 고수열에 의해 창건되었다. 1993년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3과(衤果)를 봉안한 진신사리탑을 건축하였다.(한라일보 131210)

처음에는 18평 초가에 불상을 봉안했었다.

이 불상(목조석가여래좌상)의 높이는 42cm이다. 용문사 소장 목조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坐像)의 ➀복장 유물(腹藏遺物)로 ➂후령통(喉鈴筒), ➃다라니(陀羅尼)와 ➄불경(佛經)등이 발견되면서 이 목조불상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것과 이 불상을 제작한 ⑥수조각승(首彫刻僧)이 진열(進悅)임을 알 수 있으나 제작연대는 나와 있지 않다.

이 불상을 제작한 조각승 진열(進悅)은 1670년 전후에 태어나 1700년부터 전라도, 경기도, 경상도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조각승이다.

진열이 제작한 불상의 특징은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들에 비해 얼굴을 강조하였으며 어깨는 좁아졌고 통견인 법의에 오른쪽 어깨에 걸친 대의자락 주름을 가슴까지 긴 물방울처럼 U자형으로 부드럽게 늘어뜨렸다.

또한 진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방형의 상반신,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방형 얼굴, 배 앞에 대칭을 이루는 듯한 편삼자락 등이 특징이다. 섬세한 군의(裙衣) 자락의 주름들은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석가모니는 불교의 창시자로 인도에서 태어났으며 성(姓)은 고타마(Gautama) 이름은 싯다르타(Siddhārtha)이다. 석가(釋迦)는 샤키야(Sākya)의 한자 발음으로 석(釋)씨 성을 가진 종족(種族)이며 모니(muni)는 성자(聖子)라는 뜻 이다. 그래서 석가모니를 '석가족(族) 출신의 성자(聖子)'라고 한다. 나중에 깨달음을 얻고 붓다(Buddha:佛陀)라 불리게 되었다.

용문사 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坐像)은 은은한 미소와 밝은 상호(相號)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발(螺髮)형태의 머리에 육계(肉髻)는 생략했으며 정상계주(頂上髻珠)와 중간계주(中間髻珠)의 표현은 다른 불상들의 계주(髻珠)에 비해 왜소하다.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를 뚜렷이 표현하였으며 가슴의 승각기(속옷,僧脚崎)의 매듭은 자로 잰 듯 한일자이다. 전체적으로 둥글며 옷주름의 선도 매우 유려하다.

양손을 넘나드는 부드러운 법의(法衣) 자락과 양 무릎 앞으로 길게 나온 ⑦군의(裙衣) 자락의 표현은 이 불상의 예술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오른발은 군의(裙衣) 밖으로 나온 형태이며 발 아래로 펼쳐진 옷 자락도 사실적인 모습으로 보이도록 노력하였다.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왼손가락의 검지는 잘린 상태이나 하품 상생인으로 보인다.

용문사 소장 석가여래좌상은 17세기 초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활동했던 진열과 그 제자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문화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2013년에 제주시는 이 불상 보존을 위해 보존건축물 개축사업비 1억원을 지원했다.

➀복장 유물(腹藏遺物) ; 불상을 조성할 때 불상의 배안에 보관하는 여러 가지 유물을 복장물이라고 한다.
➁발원문(發願文) ; 불상을 조성하면서 소원하는 내용을 적은 문서
➂후령통(喉鈴筒) ; 복장물을 비롯한 각종 상징적인 의식물을 넣는 통
➃다라니(陀羅尼) ; 불교에서 진실된 언어란 뜻의 주문
➄불경(佛經) ;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책
⑥수조각승(首彫刻僧) ; 불상을 제작할 때 총 책임을 맡은 사람
⑦군의(裙衣) ; 법의(法衣)의 하나로 허리에서 무릎 아래를 덮는 긴 치마처럼 보이는 옷

참고 문헌
高陽 祥雲寺 木造阿彌陀三尊佛坐像과 彫刻僧 進悅(한국 미술사 학회)
문화재청 부산국제여객부두 문화재감정관실 이희정 감정위원
《작성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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