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발행인편지) 제주도만의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새로운 기획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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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발행인편지) 제주도만의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새로운 기획이 필요합니다.
  • 고현준
  • 승인 2023.05.01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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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명이 함께 살아도 끄떡 없는, 행복지수 높은 제주 청사진 만들어야

 

 

매년 창간기념일을 맞이할 때마다 항상 느끼게 되는 첫 번째 감상은 벌써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갔나 하는 것입니다.

5주년을 맞을 때 그랬고, 10주년에서는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맞이하는 창간 14주년 기념 특집은 좀 색다른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영훈 도지사와 김경학 의장, 김광수 교육감과 발행인과의 특집대담을 요청하고 서면질의서를 보냈습니다.

비록 일정이 맞지 않아 직접 대담은 김경학 의장과만 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들 제주도를 대표하는 3인의 환경에 대한 성실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제주환경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알 수 있었던 아주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지면을 빌어 훌륭한 대담을 해 주신 세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환경문제는 전세계가 고민하는 중대한 화두가 됐습니다만 사실상 제주도는 전 지역이 세계유산지역이나 다름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의 개발이나 관광객이 더 많아진다는 것은 제주도로서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뭔가 창조적인 제주도만의 개발정책이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방향이 만들어져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자원고갈의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늘어만 가는 쓰레기와 주차장화 하는 도로사정 등 불편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주도는 인구 30만명일 때가 가장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두배를 훨씬 넘어 섰으니 우리가 몰랐던 불편함이 가중되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제주도 인구가 더 늘어난다면 제주도는 그야 말로 지옥같은 곳이 될 게 뻔 합니다.

편히 살려고 온 제주도가 지옥같은 곳으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은 환경과 개발정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질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편승해 국토부는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야심이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제주도민이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과는 전혀 관계없는, 그들의 계획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원희룡 장관이 총선에 차출된다(?)는 전제하에 그 이전에 이를 밀어부칠 가능성도 많다고 하니 더욱 유심히 살펴야 할 일입니다.

제주도를 사랑한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짓들을 그들은 계획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막아야할 일이 제주에는 참 많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은 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기에 제주도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제주도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제주도를 송두리째 다 파괴하고 난 후 제주를 떠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에 대한 방향은 제주도를 위한 것이냐 한 두사람의 이익을 위한 일이냐에 따라 규정이 달라져야 합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모든 개발계획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제주도는 적어도 제주도만의 특,장점을 살린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1백만명이 함께 산다 해도 끄떡없는 그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제주도만의 새로운 기획이 필요합니다.

더 늦기 전에, 백년 2백년을 준비하는, 행복지수가 높은 그런 청사진이 마련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창간 14주년을 맞아 정말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저희 창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제주환경에 대한 사랑을 직,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면을 빌어 창간 14주년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그 힘으로 제주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사업과 가정에 평강과 번영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1일

제주환경일보 발행인 고현준 외 임직원 일동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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