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은 일손 부르는 노랗게 익은 풍성한 보리밭 장관
마늘은 한창 수확 중이고, 보리는 노랗게 익어가는 농촌 풍경..호박줄기에는 노랑꽃이 활짝 펴 개화를 하기 시작했다.
수확한 마늘은 마치 기계를 돌려 가지런히 놓아둔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아름답고 색다른 농촌 풍경을 만들었다.
지난 13일 절로 가는 길 거의 막바지에 이른 코스인 대정읍 동일리와 산방산 산방사 구간에서 만난 모습이다.
동일리 해안가에 있는 서산사에서 걷기 시작한 이 코스는 안내 리본이 아예 없어 올레리본을 따라 걷다가 하모해수욕장에서는 산방산을 보며 다른 길을 찾아 걸었다.
걷는 사람이 전혀 없는 이곳 길은 그래서 숨겨진 인간미 넘치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산방산 산방굴사 입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 절을 찾아 주변에 펼쳐진 경관을 즐기고 있었다.
대정읍은 원래 다양한 농업의 현장이지만 이날 대정읍 외곽에 있는 농촌은 수확의 기쁨과 함께 잘 익은 보리가 노랗게 패 아름다운 농촌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자연이 주는 섭리는, 이날 제주시내는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고 했는데.. 서부지역은 걷기에 딱 좋은 흐린 날씨를 주었다.
제주 서부지역의 무르익은 봄은 이날, 제주를 찾아 걷는 나그네들에게 농촌의 그림같은 즐거움을 주는 그렇게 좋은 하루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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