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타들어가는데 한중FTA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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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타들어가는데 한중FTA 협상 진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0.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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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들, 한중FTA협상 저지 경주로 상경

 
제주농민들이 경상북도 경주에서 한중FTA 4차 협상이 진행되는 경주로 올라가 이를 막기 위한 전면 투쟁에 돌입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의장 박태관)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30일 제주국제공항 2층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서 한중FTA저지 상경 투쟁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농민 말살하는 한중FTA 협상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국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농업강대국으로 낮은 생산비와 넓은 농지,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자국의 먹거리가 아닌 수출을 위한 농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산둥성에서는 이미 농산물 시장개방을 준비하기 위해 대규모 채소농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국 농산물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인데 관세마저 철폐된다면 한국의 농업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면서 "농업의 직접 피해뿐만 아니라 농업관련 산업의 붕괴, 농업의 다원적 기능 붕괴 등 그 연관 피해 또한 가히 짐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중FTA는 한국의 농업뿐만 아니라 우리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납꽃게 파동, 기생충알 김치, 멜라민 파동, 가짜 달걀과 쇠고기 등 우리는 중국산 농산물의 공포를 이미 경험했다"며 "이제 한중FTA로 안전하지 못한 중국산 농산물을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피력했다.

 

또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시시각각 확산, 고착화되고 있는 식량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농업의 붕괴는 밥상의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명박 정권은 쌀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했던 필리핀, 진흙쿠키로 배를 채울 수 밖에 없는 아이티를 우리의 미래로 만들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땅의 농업과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한중FTA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명박 정권은 임기내내 국민을 괴롭힌 잘못을 조금이라도 뉘우치려면 지금이라도 한중FTA 중단을 선언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경투쟁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대표단 12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이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경주 일대에서 펼쳐지는 한중FTA 중단 투쟁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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