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구충제나 방부제, 냄새 없애는 약으로 사용..쥐깨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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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구충제나 방부제, 냄새 없애는 약으로 사용..쥐깨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5.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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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쥐깨풀

 

 

「깨」라는 말만 들어도 「고소한 냄새」가 머리를 스친다.

「깨」를 사전에서는 “[명사] 참깨, 들깨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조사해 봤다.

「깨」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되는 양념(향신료)으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등에 깨를 이용한 엿강정, 깨를 소로 넣은 상화병(霜花餠) 등이 시식이나 절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베짜기노동요에 「참깨들깨노래」가 있고 경기도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꿈에 깨를 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날깨를 먹으면 몸에 이가 생긴다는 속설도 있고 출산 후에 깨를 볶으면 얼굴에 부스럼이 난다고 하여 금기를 하는 풍속도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옮겨옴)

고소한 향이 일품인 깨는 전통적인 향신료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피부는 물론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깨」의 종류에는 참깨와 들깨가 있다.

이 들 모두를 통틀어서 「깨」라고 불리는데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고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본래 기름을 짜는 「깨」가 있었는데 이것보다 좋은 기름이 많이 나오는 깨가 수입되면서 본래의 「깨」는 들깨라고 부르고 새로 들어온 것을 참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깨」라고 하면 참깨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초본식물 중에 「깨」라는 말을 사용하여 이름이 지어진 식물들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정명으로 등재된 깨풀 종류에는 “깨풀, 들깨풀, 벌깨풀, 섬쥐깨풀, 쥐개풀”이 있다.

깨풀들은 일반적으로 밭이나 들에서 볼 수 있는 잡초인데 잎이 작지만 그 모양이 깻잎을 축소한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식물이름에 「쥐」라는 말이 사용되어 이름이 붙여진 초본식물들도 있다.

“쥐깨풀, 쥐꼬리망초, 쥐꼬리풀, 쥐방울덩굴, 쥐손이풀, 쥐오줌풀, 쥐털이슬”이다.

 

「쥐」라는 말이 사용되어 이름이 붙여진 초본식물이 유래를 살펴보면 “쥐깨풀”은 깨풀 종류에서 종자가 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쥐꼬리망초와 쥐꼬리풀”은 꽃차례 모양이 쥐꼬리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쥐방울덩굴”은 열매가 조그마한 방울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쥐손이풀”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잎이 쥐 의발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쥐오줌풀”은 뿌리에서 강한 냄새(쥐)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쥐털이슬”은 식물체가 작은데 열매에 잔털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쥐깨풀.

쥐깨풀은 꿀풀과 쥐깨풀속의 한해살이 풍이다.

쥐깨풀은 쥐와 깨가 합쳐져서 붙여진 이름으로 식물체가 쥐처럼 작은데 종자 또한 작은 깨처럼 생긴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좀산들깨, 쥐깨, 참산들깨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국의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습기가 있거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꽃은 7∼9월에 긴 꽃대에 2개씩 마주 달려서 피는데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이고 꽃자루에 잔털이 있으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모양은 입술 모양인데 4개의 수술 중에 2개가 길다.

잎은 양끝이 뾰족한 달걀모양으로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 표면에는 털이 없거나 누운 털이 약간 있으며 마주난다.

줄기는 네모지고 마디에 흰털이 있으며 키가 50cm 이내로 곧게 자란다.

열매는 둥근 달걀 모양으로 들깨와 닮았다.

어린순은 나물로 사용할 수 있고 식물체는 구충제나 방부제, 냄새를 없애는 약으로 사용했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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