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는 부실투성이..감리단도 매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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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는 부실투성이..감리단도 매 한가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0.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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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국회는 제주해군기지 부실 시공여부 국정조사 요구

"제주해군기지건설사업 감리단은 자신들의 말에 책임을 지고 공개 검증하라!"


강정마을회는 31일 성명을 통해 “해군은 설계오류와 부실시공에 대해서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번 볼라벤 태풍 내습 시에는 50년 빈도의 태풍에 견디도록 설계 시공되었으나 볼라벤 태풍이 너무 강해서 파손됐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연속적인 태풍 내습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설계파를 8m로 정한 것이 마치 상향조정해서 설계한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기본계획보고서를 보면 최초에 항만 형태를 결정할 때 동측개구 방식일 때는 심해설계파를 12.01m로 잡았었다”며 “서방파제의 경우 어느 파향의 파도에도 최대파고는 9.2m가 최소 계측결과였고 12.0m가 최대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봤을 때 설계파는 계측결과 중 최대치로 결정하며 도표에서 최고치는 12.0m이므로 서방파제에 대한 설계파는 12.9m가 돼야 한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강정마을회가 밝혔듯 과거 5년간 덴빈, 무이파, 볼라벤 3번의 태풍 심해파가 13.7m를 기록했다며, 기본계획서의 심해파고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 어떻게 5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디도록 설계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성명은 “그럼에도 서방파제 설계파를 8m로 결정했는가?”라며 “그것도 설계기준이었던 7.5m보다 0.5m를 높여 잡은 것처럼 말을 했는데 설계기준이란 표준이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명확한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케이슨 공법 문제는 관계부처 및 전문위원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공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심의를 납득할만한 실험결과를 근거로 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감리단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에서 시공까지의 모든 과정에 성실하게 감리업무를 하여야 할 책임을 가진 집단으로, 해명을 할 것이면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과학적인 논리로서 입장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 초기에만 속도조절을 위해 지연제를 썼고 정상적인 속도가 나오면 지연제를 쓸 이유가 없다라고 말한 부분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케이슨용 콘크리트는 경화속도도 빠른 콘크리트로서 레미콘 기사가 계속 통을 돌리면서 달려도 1시간만 지나면 이미 굳기 시작한다며, 1일 4미터 속도로 작업하면 지연제를 안 써도 된다고 해군은 주장하지만 1회 타설에 30cm를 작업 할 경우 다음 타설까지 2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므로 2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굳어져 불량시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장기술자의 증언”이라고 반박했다.


성명은 “그 속도면 숙련공이 많다 하더라도 철근작업을 제때에 시공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회는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듯, 제주해군기지는 설계오류와 부실시공의 책임을 적당히 말 몇 마디로 무마하고 넘어갈 생각일랑 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진행하는 국책사업이니만큼 이런 부분들이 더욱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의회와 국회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반에 대한 감리 실태와 부실 시공여부를 철저히 검증하는 도정 행정사무조사와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제주기지사업 감리단은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공개 검증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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