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탑꽃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연약해 보여..애기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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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탑꽃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연약해 보여..애기탑꽃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6.12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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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애기탑꽃

 

 

“탑(塔)”은 (명사)로 여러 층으로 또는 높고 뾰족하게 세운 건축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탑(塔)”에 대해 학술적인 면을 고찰해 봤다.

“탑(塔)”은 “탑파(塔婆)”의 준말이라 한다.

“탑파(塔婆)”는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스투파(率堵婆)라고 하는데 방분(方墳) 또는 고현처(高顯處)라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탑(塔)”이라고 부르는데 스투파는 고대 인도어인 범어(梵語, Sanskrit)의 stupa의 소리를 한문으로 표기한 것이며 탑파는 파리어(巴梨語, Pali)의 thupa를 한문으로 표기한 것이라 한다.

스투파(率堵婆)는 신골(身骨)을 담고 토석(土石)을 쌓아 올린 불신골(佛身骨, 眞身舍利)을 봉안하는 묘(墓)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탑파(塔婆)”란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축조된 것에서 비롯되었다.

불교가 성행한 스리랑카에서 “탑(塔)”을 다가바(dagaba) 또는 다고바(dagoba)라 부르고 미안마(Myanmar)에서는 파고다(pagoda)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고층건물을 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고층건물은 타워(tower)로 스투파는 아니다.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탑(塔)”은 “탑파 또는 불탑”이라 할 수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옴)

탑꽃은 탑과 꽃이 합성어로 꽃이 피는 모습이 층층이 쌓아 올린 탑처럼 쌓아 올라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탑꽃과 층층이꽃은 이름을 들으면 두 식물이 모두 같은 식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물이다.

 

“탑(塔)”은 한자어이고 층층이는 순 우리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개의 말로 된 들꽃이 모두 같은 들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두 꽃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꽃이 피는 들꽃이다.

“애기탑꽃, 탑꽃, 개탑꽃”이 비슷한 부류의 꽃이고 “층층이꽃, 꽃층층이꽃, 산층층이꽃, 두메층층이꽃”이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들꽃인데 이들 모두는 꿀풀과에 층층이꽃속에 속하는 들꽃들이다.

이들 들꽃들이 개체 모습의 특징과 꽃 모양에는 다음과 같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애기탑꽃은 탑꽃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꽃이 연한 붉은빛으로 피고 줄기가 연약해서 애기탑꽃이라 한다.

탑꽃은 애기탑꽃과 크기가 비슷하나 꽃이 흰색으로 피고 애기탑꽃에 비해서 줄기가 강해 보인다.

애기탑꽃과 탑꽃은 크기나 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쉽게 구분이 어렵다.

 

꽃색으로 애기탑꽃과 탑꽃을 구분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개탑꽃은 최근에 정명으로 등재 된 들꽃인데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여기서는 논하는 것을 접는다.

층층이꽃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빙 둘러 피는데 꽃 피는 모습이 층층이 핀다고 층층이꽃이라 하는데 꽃층층이꽃에 비해서 꽃이 성글게 핀다.

꽃층층이꽃은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다수의 꽃이 층층으로 조밀하게 달리고 포는 선형이며 긴 털이 있다.

산층층이꽃은 전체가 녹색으로 붉은빛이 돌지 않으며 꽃은 백색이고 꽃받침에 짧은 샘털이 있다.

두메층층이꽃은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들꽃으로 꽃은 홍색으로 피는데 꽃줄기 위쪽에서 층층으로 피며 꽃 이삭에 털이 많다.

탑꽃과 층층이꽃은 외관이 다르게 보이는 들꽃이다.

 

애기탑꽃.

애기탑꽃은 꿀풀과에 층층이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탑꽃과 비슷하지만 줄기가 연약해 보인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탑꽃, 탑풀, 실층층이꽃이라고 부른다.

전국의 산야에서 자란다.

꽃은 연한 붉은색으로 7∼8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뭉쳐 달리는데 층을 이룬다.

꽃부리는 입술 모양인데 아랫입술이 약간 길고 4개 수술 중 2개는 길다.

잎은 마주나는데 달걀모양이고 잎 앞면과 잎 뒷면에 대개는 털이 없는데 가끔 있을 때도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짧다.

줄기는 20cm 내외로 자라고 원줄기는 뿌리에서 모여 나오는데 곧게 자란다.

열매는 납작하면서 둥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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