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입구에 세워진 주차금지 안내전광판이 수개월째 잘못된 행정부서 명칭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지역주민 이 모씨에 따르면 “1년전 쯤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교통행정과'가 '교통행좡과'로 잘못 노출되고 있어 수개월째 바뀌겠지 하며 기다려 봤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해당내용을 제보해 왔다.
현장확인 결과 현장에는 2곳에 주차금지를 안내하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고 제주시 일도1동사무소 네거리에 있는 전광판에는 ‘제주시 교통행좡과’라는 잘못된 명칭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어 탑동 네거리쪽에 세워진 또하나의 전광판에는 교통행정과로 제대로 안내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주민은 “아무리 기계로 안내한다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될 일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화가 난다”며 “이 정도는 행정서비스라고도 할 수 없는 무성의가 아니냐”고 답답해 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개월째 이같은 내용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제주시 행정의 성의부족의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해당 부서의 시급한 개선을 요망하면서 우선 사진으로 고발한다.
한편 16일 오후 이곳 전광판의 모습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제주시 교통행정과'의 색깔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글자도 수정된 내용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제보했던 이 모씨는 "글자를 고치고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꾼 전광판을 보니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시민에 대한 약속으로 보여 기분이 흐뭇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