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꽃이 가지에 층층으로 달린다고 붙여진 이름..층층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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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꽃이 가지에 층층으로 달린다고 붙여진 이름..층층잔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6.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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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층층잔대

 

 

보물섬 제주.

제주를 부르는 별칭이다.

제주는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그리고 람사르협회 지정 람사르습지를 모두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이다.

세계에서도 4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래서 제주가 명실상부한 보물섬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생물주권이 중요시 되고 있다.

생물주권이란 각 나라가 영토에 대해 주권을 갖듯이 그 땅에서 나고 자란 동식물들에 대해서도 권리를 갖는 것을 말한다.

 

생물주권은 나고야의정서에서 채택한 국제규범이다.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 이행을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적 기준 마련을 위하여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0차 당사국총회(2016.10.)에서 채택된 의정서다.

생물다양성 협약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보면

첫째 : 생물다양성 보전

둘째 : 그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셋째 : 생물유전자원 관련 이익의 공평한 공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154번째 회원국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에 가입했다.

‘생물주권’이란 “이것이 우리나라의 생물자원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다.

 

생물주권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생물 표본과 목록, 각종 데이터 연구를 통해 얻은 유전정보 등 생물에 관한 많은 정보가 확보되어야 한다.

나고야의정서(ABS)가 채택된 이후 세계 각국은 생물주권 행사를 활발하게 전개 하고 있는데 보물섬 제주의 가치는 다양한 생물자원의 보고로써 생물주권의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제주의 생물자원은 9,000여 종에 이른다.

난대림부터 온대림, 한대림까지 품고 있는 화산섬 제주는 생태계가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만큼 제주는 생물주권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지역이다.

19세기 말부터 미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우리나라 생물자원을 수집하여 상품화한 경우가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의 대표 식물인 구상나무는 1904년 서양으로 반출되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1947년 미국으로 반출되어 ‘미스킴라일락’으로 불리며 정원수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향나무”나 “소로나”로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도 해외로 반출된 우리나라 생물자원이다.

 

이 식물들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데도 지금은 이 생물들을 돈을 내고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생물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생물들의 무단 반출을 막고 생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삼(五參)이라 부르는 한약재가 있다.

인삼(人參), 현삼(玄蔘), 단삼(丹參), 고삼(苦參), 사삼(沙蔘)을 오삼(五參)이라 한다.

한약재 중에 사삼(沙蔘)은 도라지, 더덕 등을 말하는데 민간에서는 잔대를 ‘딱주’로 불렀으며 뿌리가 인삼과 비슷한 약효가 있어서 ‘사삼(沙蔘)’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초롱꽃과 식물 중에 ‘사삼(沙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식물이 잔대다.

잔대는 초롱꽃과 잔대속에 속하는 초본식물이다.

잔대라 불리우는 초본식물에는 가야산잔대, 당잔대, 섬잔대, 수원잔대, 잔대, 진퍼리잔대, 층층잔대, 톱잔대가 있다.

 

층층잔대.

층층잔대는 초롱꽃과 잔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이 가지에 층층으로 달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한다.

꽃은 7~9월에 종 모양으로 생긴 연보라색 꽃이 줄기에 달리는데 꽃은 아래를 향하고 돌려가면서 층층이 피는데 암술대는 꽃부리 밖으로 뻗어 나왔다.

잎은 3~5개씩 긴 타원형 잎의 돌려서 달리고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가 있으며 뿌리에 붙은 잎에는 긴 잎자루가 달리나 꽃이 필 때가 되면 없어지며 줄기에 달린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줄기는 키가 1m 정도로 곧게 자라고 줄기 전체에 털이 나있다.

열매는 삭과로 11월경에 익는데 꽃받침조각이 달려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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