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생활용품 제작에 많이 활용..조록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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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생활용품 제작에 많이 활용..조록싸리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07.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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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조록싸리

 

 

체신부는 1975년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화초들을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기 위하여 10종의 화초시리즈 우표를 발행했었다.

화초시리즈 제1집은 제비꽃과 할미꽃이다.

제비꽃은 오랑캐꽃, 씨름꽃, 반지꽃이라고 불리우는 여러해살이풀로 봄철이면 우리나라의 산야에 흔히 피는 작고 매우 귀여운 꽃이다.

할미꽃은 노모초, 백두웅 등으로도 불리우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풀로 붉은 자주색 꽃이 이른 봄에 핀다.

화초시리즈 제2집은 철쭉과 큰꽃으아리꽃이다.

 

철쭉은 우리나라 산지에서 흔히 자라는데 5월에 꽃이 피며 꽃에 점액(粘液)이 있어 먹지는 못하나 꽃이 화려하여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식물이다.

큰꽃으아리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덩굴성식물로 늦은 봄부터 여름철에 걸쳐 핀다.

화초시리즈 제3집은 붓꽃과 엉겅퀴이다.

붓꽃은 우리나라 산록(山麓)에 흔히 나는 붓꽃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꽃은 진한 청자색으로 5∼6월경에 피는데 꽃이 매우 아름답고 아무 데서나 잘 자라므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엉겅퀴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데 엉거시, 한강퀴 등의 별명을 가진 이 꽃은 붉은 자주색으로 가마솥을 닦는 솔모양으로 생겼고 잎에 가시가 있다.

 

화초시리즈 제4집은 도라지와 조록싸리이다.

도라지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데 꽃은 관상용으로 쓰이고 잎과 뿌리는 나물로 해먹는다.

조록싸리는 우리나라 산지(山地)에 흔히 나는 떨기나무로 꽃은 6∼8월에 분홍 자줏빛으로 피고 이 식물의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공중 질소를 고정함으로써 토양 중의 질소분을 증가시키므로 황무지 등에 심기도 한다.

화초시리즈 제5집은 동백과 용담이다.

동백은 후피향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서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로 꽃은 가지 끝에 피는데 색깔은 홍색 혹은 자색이며 아주 드물게 흰색의 꽃도 핀다.

용담은 다년생 식물로서 가을철에 자주보라색으로 꽃이 피는데 꽃은 통꽃으로 모양은 종과 같으며 끝 부분은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다.

 

우리나라 화초시리즈에 등장을 한 조록싸리는 어떤 식물일까?

우리나라에는 22종의 싸리 종류들이 있는데 모양이 서로 많이 닮아 종류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워 “싸리 또는 싸리나무”라고 불렀다.

옛사람들은 싸리나무는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데 많이 활용을 했다.

일반 백성들의 집에 들어가려면 먼저 싸리로 엮은 사립문을 밀고 들어가야 한다.

또 마당에 놓인 싸리비, 삼태기, 지게 위에 얹는 바소쿠리와 부엌에 두는 광주리, 키 등 거의 대부분이 싸리로 만든 제품이었다.

집을 지을 때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먼저 싸리로 엮고 그 위에 흙을 발랐고 화살대로 남부지방에서는 이대를 사용했으나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부지방에서는 싸리나무로 만들었다.

기름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횃불에는 대부분 싸리를 사용했다.

조록싸리는 싸리 중에서도 내음성이 강하여 숲속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싸리나무는 콩과 식물 특유의 공중질소 고정능력이 있어서 도로 절개지나 황폐지 등 척박한 곳의 녹화식물로 많이 사용되었다.

 

조록싸리.

조록싸리는 콩과 싸리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조록나무에 벌레혹이 많이 달린데서 비슷한 식물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참싸리, 통영싸리로도 부른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바닷가나 도시인근에서도 잘 자란다.

꽃은 6~7월에 홍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달리며 밀원식물로 꽃받침은 중간 정도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끝이 바늘같이 뾰족하다.

잎은 어긋나게 달린 세 장의 작은 잎이 나오는데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물결처럼 휘어지기도 한다.

줄기는 키가 2∼3m정도 자라고 연한 녹색이며 잔가지가 갈라지는 곳마다 굽어져 지그재그 모양이 되며 마지막 가지는 쳐진다.

열매는 9~10월에 납작한 반달 모양 또는 납작한 긴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가 갈색으로 여무는데 다 익으면 꼬투리가 갈라져 콩이나 팥 모양의 씨앗이 튀어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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