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태춤 명상과 국악이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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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태춤 명상과 국악이 만나면..
  • 송규철
  • 승인 2023.07.2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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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 송규철(탐라국악학원장)

 

창민 송규철(탐라국악학원장)

 

비를 맞으며 자연과 하나 되어 춤을 추어 본 지가 얼마 만인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옛 성현들은 장구소리에 비유하지 않았던가.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며 하늘 땅 사람의 공생관계를 생각하니 무아지경에 이른다.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긴아리랑

만경창파 거기둥둥 뜬배 게잠간 닺 주어라 말 물어보자.

이어서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신이 내린 노래

아리랑

그 뜻을 풀지 못하고 몇 백년을 내려 왔다.

 

그것은 우리 한민족에게

직접 추어보고

불러보고

마음으로 느껴라 하는 메세지가 아니겠는가.

 

팔도의 민요

한오백년

지척에 둔 님을 그려 살지 말고

차라리 내가 죽어 잊어나 볼까.

 

개성사람들의 사랑가

개성난봉가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이 노래 가사 중에

천기천량 한양춘가절에 개성 명승 고적을 순례나 하여 보세.

노늘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 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메어나 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일제시대

대동아전쟁에 끌려간 남편이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배가 떠났던 노들강변에서 풀뿌리를 쥐어 뜯으며

울부짓는 여인의 한을 노래한

노들강변..

우리는 이날

사려니숲속에서 춤과 노래로 불살랐다.

 

 

송규철(탐라국악학원장)은..

 

백제예술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졸업

탐라국악학원장

제주송서율창보존회회장

한국국악교육원제주총국장

한국국악교육원제주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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