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주민의 생명과 재산 관장, 본향신(本鄕神)..무릉1리 물동산일뤠당(본향당)
상태바
[향토문화] 주민의 생명과 재산 관장, 본향신(本鄕神)..무릉1리 물동산일뤠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7.23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堂神)은 일뤠할망.. 문수물당에서 가지갈라온 당이다.

무릉1리 물동산일뤠당(본향당)
 

위치 ; 대정읍 무릉리 3024-2번지. 영락1교차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500m 지점 큰길가. 옆에 육각정이 있음.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

무릉1리_물동산일뤠당 제단

 

무릉1리_물동산일뤠당

 

물동산이란 무릉1리 주민의 식수와 우마급수를 위해 세 개의 물통(3004번지에 있었다고 함)이 있어서 이에 연유한 이름이다. 물통(연못)은 지금은 매립하여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다.

타원형(장축 7m, 단축 3.5m 정도)으로 돌담을 쌓아 울타리를 조성했다. 큰길 쪽에 입구가 있다. 동쪽은 동산이어서 담이 높고 서쪽은 낮다. 2016년 경 울담을 겹담으로 보수하였다.

이 당 입구에서 볼 때 오른쪽에 신이 강림하는 제단이 있다. 즉 제단은 당울타리 안에서 동쪽에 설치되어 있다.

제단은 3개의 상석(床石)으로 되어 있는데 넓적한 자연석을 2단으로 받치고 그 위에 상석을 얹었다. 2개(60㎝×42㎝×12㎝, 77㎝×50㎝×12㎝)는 기계로 깎은 돌로 최근에 설치한 것이고 오른쪽 상석(67㎝×47㎝×12㎝)은 현무암을 정으로 다듬어 만든 옛날식이다.

가운데 상석이 조금 크다. 상석의 전체 높이는 약 75㎝이다. 상석 기단석 밑에는 큼직한 자연석 3개가 받치고 일부가 앞으로 드러나 있는데 그 중 오른쪽 자연석은 향상(香床)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연석 3개 중 가운데 앞에는 조그만 직육면체 모양으로 깎은 돌을 놓았는데 이는 향상으로 이용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2017년 1월 답사에서 보니 상석 위에는 촛대 2개, 자연석 향상에는 사기그릇 2개가 놓여 있었다. 2016년 당에 비가림 지붕을 설치하였다.

모슬포 문수물당에서 가지갈라온 당이다. 당신(堂神)은 일뤠할망이라고 하며 무릉1리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관장하는 본향신(本鄕神)이다.

제일(祭日)은 7일, 17일, 27일이며, 당에 갈 때에는 대메 1그릇, 소메 2그릇, 삼색천, 지전, 명실, 과일, 제주(祭酒) 등을 가지고 간다.(대정읍지)

본풀이〈옛날 가지갈라 넘어오긴 신도로 넘어오랐수다. 요새에 암흑 시상 백성이 할마님전이 복을 빌고 맹을 빌젠 비념이우다. 큰 낭기 덕은 읏곡 큰 어른 덕은 십네다. 할마님이 못 일이 싯카부꽈? 이 손들 모두 잘 그늘롸 줍서.〉(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작성 17012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