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포커스)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초제, 인간에게 아무런 해가 없을까?
상태바
(환경포커스)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초제, 인간에게 아무런 해가 없을까?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3.07.31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엽제(枯葉劑)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 베트남 전쟁에서 대량 살포, 베트남 산야 모든 식물들고사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초제, 인간에겐 아무런 해가 없을까?

요즘 들판 이곳저곳에서 제초제가 뿌려져서 모든 식물들이 벌겋게 불 탄 것처럼 보이는 밭이나, 울타리, 길거리, 공원, 초지 등을 자주 만날 수가 있다.

고엽제(枯葉劑)라 불리우는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는 베트남 전쟁에서 대량으로 쓰인 제초제로 고엽제가 살포 된 베트남 산야의 모든 식물들이 고사됐다.

그로 인해 정글에서 살던 모든 동물들도 사라졌으며 베트남 주민들 300만 명이상이 고엽제 휴유증으로 인한 암 등의 질병으로 국가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당시 베트남전쟁에 참전을 했던 한국군에게서도 수많은 고엽제 환자들이 발생했고 고엽제 환자들은 일생동안 각종질병으로 고통 속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분도 있고 현재도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심지어는 그 피해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2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근래에 나온 제초제는 베트남전쟁에서 사용하였던 고엽제와는 차이가 있는 새로운 제초제로 명명돼 판매되고 있다.

제초제(制草劑, herbicide)는 농약의 한 종류로 농작물에는 해를 적게 끼치면서 잡초를 제거하는 농약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뿌리게 되는 농약 중 하나다.

제초제는 보통 잡초가 나기 시작할 즈음부터 뿌리기 시작하는데 제초제가 뿌려진 곳에서는 모든 식물들이 갈색이 되어 말라 죽는다.

밭에 있는 잡초들을 몽땅 뽑는 게 힘드니까 제초제를 뿌리는 것이지만 제초제를 뿌리게 되면 잡초들이 죽어버리지만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곤충 등 작은 동물에게도 큰 타격을 주게 되므로 제초제를 만병통치약처럼 쓰는 게 자연환경에는 좋을 리가 없다.

제초제를 사람이 먹을 경우, 종류에 따라서는 극소량으로도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어린이들이 손이 닿지 않게 관리하는데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제초제 중 좀 독한 제초제는 사람들이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들이마시기만 해도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진다.

이들 “새로운 제초제 성분들은 토양 내에서 미생물이나 유기물들에 의해 자연 분해되고 식물체 내에서는 산화, 환원, 가수분해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제초제 고유의 독성이 거의 다 사라지기 때문에 식탁에 올라온 생체소나 과일 등 식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제초제를 만든 회사의 사람들이나 제초제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재료를 물에 씻는 것이 당연한 상식으로 알고 있다.

더욱이 씻지 않은 과일을 껍질째 먹는 사람이 없고 유기농 재배를 하지 않은 모든 생채소를 씻지도 않은 채 생으로 먹는 사람들은 없다.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에서도 농약이나 제초제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보도되는 것만 봐도 농약이나 제초제가 사람들이 건강에 해가 되는 물질임을 알 수가 있다.

시장이나 마트마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제거하기 위해 식재료를 씻는데 사용할 수 있는 세제들이 즐비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만 봐도 사람들이 농약이나 제초제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이 이런 데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씨앗이나 비료 다음으로 농약과 제초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식물은 먹을 거리, 땔 거리와 건축자재,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돼 사람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로 식물이 없으면 사람들 존속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식물을 ‘생명자원’이라고 한다.

생명자원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생물을 통 털어 말하는데, 특히 식물 들은 생명산업을 위해 필요한 수많은 유전정보를 갖고 있어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식물들은 사는 곳의 기후 및 토양,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넓게는 국가, 좁게는 지역에 따라 분포가 제한적이어서 어느 나라나 식물에서 유용한 유전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동원하여 유용한 식물자원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물의 유용한 유전정보를 통해 미래의 식량자원과 신약 개발 등 사람들이 생명산업을 위해서 토착 식물이 갖고 있는 유전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생물주권(生物主權)시대라고 말한다.

 

 

 

세계 각국은 자국에 자생을 하는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우리가 흔히 잡초(검질)라고 부르며 하찮게 여기는 식물의 씨앗 하나까지도 소중히 여기며 그 가치(價値)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제는 잡초라 불리우는 검질까지도 국가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잡초(검질)를 없애서 농사를 지어 많은 소출을 올려야겠다는 명제만을 생각하여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제초제를 살포하게 되면 제초제에 의해 파괴되는 제주의 자연 환경들로 인해 사라지는 각종 육상생물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초제가 지하로 스며들었을 때 제주의 바다생물이나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제초제의 남용은 결국에는 ‘소탐대실’을 초래하는 행동으로 생물주권(生物主權)시대에 크게 역행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김을 매거나 풀을 베지 않는 손쉬운 방법으로 제초제만을 만병통치약식으로 생각하여 이용하게 되므로 제초제에 내성이 약한 우리 땅의 토종식물들이 사라지게 되고 토종식물들에서 살던 작은 동물들도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동물들의 먹이사슬에도 큰 타격을 미치게 되는데, 그 반면에 제초제를 뿌린 자리에는 토종식물들 대신 제초제에 내성이 강한 외래에서 들어 온 식물들(대부분 우리나라 환경에는 유해한 생태계교란 유해식물들)만 활개를 치게 된다.

제초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얘기다.

관계기관이나 농협에서는 누구나 얼마 든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초제를 필요한 사람이, 필요할 때, 소명자료를 제출하게 하여 필요한 분량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구입해서 아무 곳에나 함부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청정제주’의 환경을 보존하는 지름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