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제주의 새로운 중국인 관광트랜드..젊은 세대 중심 '싼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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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제주의 새로운 중국인 관광트랜드..젊은 세대 중심 '싼커' 등장
  • 고현준
  • 승인 2023.09.10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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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즐기는 어려움 모르는 신세대.. 한류 열풍에 제주에 눌러 살려는 경우 많아
누웨마루거리(사진은 특정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유커(游客, 중국인 단체관광객)‘는 아직 안 오고 있지만 개별 중국 관광객인 ‘싼커’(散客)라는 새로운 타입의 중국 관광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의 바링허우(80년대생)와 지우링허우(90년대생)의 주요 소비층으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젊은이 중심의 새로운 관광객들입니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개별관광을 허용한 이후 나타난 변화는 ‘요커’가 아닌 ‘산커’라는 신세대의 등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신제주에서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중국정부가 한국여행을 허용하자마자 사업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라며 요즘 나타난 '싼커'라는 새로운 트랜드의 개별 또는 소그룹으로 찾는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의 변화 추이를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 트랜드가 예전과 달리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가가 만나 본 제주를 찾은 많은 개별 중국 관광객인 ‘싼커’(散客)들은 젊고 의식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한 세대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들 싼커들은 한국의 드라마에 나왔던 핫플레이스나 한국의 MZ세대들이 많이가는 문화 중심의 관광지를 선호하는 돈도 많이 쓰는 젊은 관광객들이라는 것.

더욱이 패션이나 의식이 그동안 보아왔던 중국인 관광객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옷 자체가 속이 비치는 옷을 입고 다니는 등 남을 의식하지 않고, 그동안 중국에서 사용했던 우리나라 화장품 만이 아닌 종류가 다양한 한국의 화장품 수에 놀라면서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구입하거나 하는 등 진짜 한국을 느끼기 위해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예전과는 다른 '싼커'의 등장에 대해 좋은 점도 있지만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를 찾은 이들 젊은 세대들이 제주에 온 김에 이곳에 그냥 눌러 앉아 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제주에서 식당이나 가게 등 직장을 얻어 생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전의 그 요커들은 또 언제쯤 나타날 것인가..

많은 신제주의 사업가들은 “중국정부가 여행을 자유화 하게 되면 준비 기간만 3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아마 10월이 되면, 그 이후에는 예전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업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유커(游客)'는 중국어로 여행객이나 관광객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 '유객'을 중국어 발음에 따라 표기한 것이다.

'한국으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단체 관광객은 '유커'로,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싼커(散客)'로 구분해 표기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은 '유커'나 '싼커' 대신 '중국 관광객'이나 '중국인 관광객'으로 바꿔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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