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두 개의 분화구, 이중 화산..상모리 송악산(절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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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두 개의 분화구, 이중 화산..상모리 송악산(절울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9.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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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볼케이노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 받아

상모리 송악산(절울이)

위치 :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2번지
시대 : BC2,500년 경
유형 : 자연유산(화산, 오름)

상모리_송악산_정상과_해안절벽
상모리_송악산항공사진(제주도드론)

 

송악산은 단성 화산(單性火山)이면서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는 이중 화산이다. 제1 분화구는 응회환[tuff cone] 분화구로, 지름이 약 500m, 둘레가 약 1.7㎞이며, 침식이 많이 진전되었다.

제2분화구는 제1 분화구 안에 있는 화구로, 둘레가 약 400m, 깊이가 69m로 경사각이 평균 70°에 달하여 거의 수직 경사를 보이고 있다. 총면적 585,982㎡, 둘레 3,115m, 표고 104m, 비고는 99m이다.

이 해식애의 단면에는 수성 화산 분출의 특징적인 퇴적 구조가 잘 나타나므로, 하이드로볼케이노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송악산이라는 명칭은 소나무와 관련되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화산 쇄설물인 스코리아를 제주에서는 ‘송이’라고 하는데, 이 오름에 송이가 많아서 ‘송오름’ 또는 ‘송악산’이라 불렸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남사록』·『대정군지도』·『원대정군지』에는 ‘송악산(松嶽山)’[솔 오름]으로 표기되었고, 『탐라순력도』와 『제주읍지』에는 ‘송악(松岳)’[솔 오름]으로 표기되었다. 민간에서는 ‘솔 오름’, ‘송악산’ 등으로 부르며, 이 외에도 절울이, 저별이악[貯別伊岳], 저벼리 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송악산은 하이드로볼케이노인 응회환의 분화구 내부에 다시 스코리아콘이 출현하고 있는 이중 화산이다. 현무암 대지에 형성된 이중 화산으로 외곽의 응회환, 중앙의 스코리아콘, 그리고 두 화산체 사이에 나타나는 용암호[lava pond]로 이루어졌다.

스코리아콘의 남쪽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스코리아 마운드들은 알오름으로 불린다. 높이는 수 미터에 불과하며 원추형을 보인다.

해안에 위치하므로, 파도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화산체의 응회암층이 제거되어 분화구 중심부 근처로부터 화산체 말단부까지 퇴적 단면이 연속적으로 노출된 해식애가 만들어져 있다.

상모리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부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해안 절벽에 이르기 전에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분화구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송악산 주변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건설한 비행장,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신요오특공정격납고, 갱도진지 등이 흩어져 있다.

송악산 정상은 산이수동의 해안 절벽을 이루고,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송악산의 형성 시기는 4,5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분출되었다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으나 마지막 분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고려사의 화산활동 기록을 여기에 적용하여 1002년과 1007년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으나 학자들 사이에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

송악산은 분화구 속의 분화구(이중화산) 구조이다. 수중폭발에 의해 형성된 제1분화구인 바깥쪽 외륜산에는 응회환이 분포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분석구(송악산 오름)와 주변 여러 개의 분석구(알오름)가 있는데 이것은 육상분출로 생긴 제2분화구이다.

이 둘 사이에는 용암호수가 있다. 화산이 분출할 당시의 화산 구조 및 지형을 그대로 간직한 학술적인 가치가 뛰어난 화산체이다.

분화구의 북쪽에는 붉은색 송이가 노출되어 있고 남쪽에는 검은색과 붉은색 송이가 층을 이루어 섞여 있는 곳도 보인다. 분화구 남쪽의 안은 수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분화구 바닥에는 크고 작은 암석들이 불규칙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토양이 이 돌들을 덮을 정도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생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작성 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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