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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2보)본지가 11월16일 보도한 '법은 무슨..내땅 내맘대로 쓰는데..'기사와 관련 "돌이 아래쪽으로 떨어져 큰 사고가 날뻔 했다"는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취재에 나섰으나 피해자가 인터뷰를 거절해 직접 취재하지는 못했다.
이곳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피해당사자는 기자의 피해보상 여부 등 전화를 통한 취재요청에 "시간이 없다. 곧 연락을 하겠다"며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큰 돌이 밑으로 떨어져 만약 민가를 덮쳤다면 인명사고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돌이 떨어진 곳은 인가가 아닌 돌담위로 떨어져 돌담이 함께 무너져 내렸으며 시급히 가해자인 K씨가 피해자를 찾아 사과를 했고 돌담을 원상복구했다는 얘기다.
현재 돌이 떨어졌던 곳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석축을 쌓고 있는 곳을 거꾸로 답사한 결과 흙 위로 돌만 쌓아 놓아 만약 큰 비가 올 경우 무너져 내릴 개연성이 충분이 있어 보였다.
더욱이 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쳐 놓은 그물도 형식에 그치고 있었고 주변 나무들은 여지없이 파헤쳐지고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수많은 나무들이 이같은 엄청난 불법 난개발을 지켜주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 지역 주변은 경관이 출중해 한라산을 마주보며 수많은 분묘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이 절대보전지역 불법전용 사실도 무덤을 돌보러 나왔던 주민의 제보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경찰 고발조치 후에도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날이 갈수록 훼손면적이 넓어지고 있으나 행정이나 경찰에서는 아무 손을 쓰지 못하고 있어 이를 제지해야 할 행정이 불법을 부추킨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제주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절대보전지역 지정이라는 법과 제도를 무력화시키며 일고의 가치조차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장이라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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