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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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 오예경
  • 승인 2023.09.2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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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경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오예경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오예경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이순신 장군은 조선시대의 장군으로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어 나라의 역경을 극복한 위인이다.

이순신 장군이 공직에 임하던 시절,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관아의 오동나무를 베라고 지시하자, “저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물건이니 임금님이라도 오동나무는 공적인 용도 외에는 베지 못한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고 한다.

이는 국가의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키고자 하는 소신과 성품이 드러나는 일화이다. 이 밖에도 이순신 장군은 직속상관의 인사청탁을 거절하고, 휴가를 다녀오면 휴가비로 받았던 양식이 남았을 경우 반드시 반납할 만큼 청렴하였다고 한다.

상사를 대할 때나, 부하를 대할 때나 변함이 없이 늘 올곧은 마음을 지니고, 원칙을 중시하며 강직한 성품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인물로 오늘날에 후손들에게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를 몸소 보여준 인물이다.

최근 공직에서 횡령과 배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당장 인터넷에 공무원 횡령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봐도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수백억대에 이르는 횡령 사건들이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많은 감시와 규제 속에서도 계속해서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이 흐르면서 철저한 감시와 규제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횡령이 일어나는 것은 시스템적 통제가 아닌 개개인의 내적 통제가 부족한 것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기본이 되는 덕목으로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개개인의 역량과 내적 통제력을 우선적으로 함양해야 할 것이며, 관아의 오동나무 한 그루도 국가의 재산으로 소중히 여겼던 이순신 장군의 청렴함을 가슴에 새겨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며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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