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사근여마을에서 설치, 사용..삼양3동 사근여 말방아(ᄆᆞᆯ방애)터
상태바
[향토문화] 사근여마을에서 설치, 사용..삼양3동 사근여 말방아(ᄆᆞᆯ방애)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0.03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에서는 평균 약 29가호당 1곳의 ᄆᆞᆯ방애 설치..계(契) 조직에 의해 설치되고 운용돼

삼양3동 사근여 말방아(ᄆᆞᆯ방애)터

 

위치 ; 삼양3동 2561번지. 사근여포구 앞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생활유적

 

<br>
삼양3동_검은여말방아터

 

말방아는 알돌 위에 연자매틀로 웃돌을 장착하여 말이나 소를 이용하여 돌리면서 곡식을 찧는 도구이다. 육지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알돌은 지름이 210㎝ 내외의 원형이며, 윗면은 중심이 볼록하고 양옆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다가 끝은 조금 올라가 있다. 알돌 두께는 20㎝ 내외이며 그 밑에 잡돌을 쌓아 흙으로 마무리를 하여 높이가 40∼45㎝ 정도 된다.

웃돌은 알돌 위에서 굴리는 돌로 중심부를 향한 쪽의 면의 지름은 90㎝ 정도, 반대쪽 면 지름은 100㎝ 내외, 두께는 44㎝ 정도로 되어 있다.

알돌에서 내부 벽면 사이가 140∼150㎝ 정도의 공간이 있고, 내부 모퉁이에는 80㎝ 정도의 높이로 연자마에 찧을 곡식 등을 임시로 보관하는 팡이 있다. 지붕을 초가로 덮었다.

제주도에서는 평균 약 29가호당 1곳의 ᄆᆞᆯ방애를 설치했다는 조사 보고가 있으며 계(契) 조직에 의하여 설치되고 운용되었다.

제주어로는 'ᄆᆞᆯ방이집', 'ᄆᆞᆯ방애집', 'ᄆᆞᆯ고래집', 'ᄆᆞᆯ방이왕', 'ᄆᆞᆯ방애왕', 'ᄆᆞᆯ고래왕' 등으로 불렀다. '방애'는 방아, 'ᄀᆞ래'는 맷돌의 제주어이다. 1960년대부터 방애공장(정미소)가 들어서면서 그 쓰임이 없어졌다.

이곳 번지는 아주 좁은 땅이어서 원래 이 자리가 ᄆᆞᆯ방애 자리인 것으로 추정되며, 사근여마을에서 설치하고 사용했을 것이다.

알돌 1개와 윗돌 3개가 모아져 있는 것으로 보아 윗돌 2개는 다른 곳에서 옮겨진 것이고 따라서 사근여마을에는 3개의 ᄆᆞᆯ방애가 설치되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작성 17070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