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재활용도움센터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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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재활용도움센터의 변신은 무죄
  • 김용하
  • 승인 2023.10.17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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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 청정제주환경모니터단장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 청정제주환경모니터단장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 청정제주환경모니터단장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많은 일꾼들이 있다.

말끔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사람, 단정한 유니폼에 단아한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벗 삼아 일하는 사람, 건설 현장에서 연일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에 나는 제주특별자치도 청정제주 환경모니터단원들과 함께 제주도내에 설치된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하여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 첫날 처음으로 재활용도움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재활용하면 쓰레기 냄새, 지저분함, 혐오시설을 연상하기 쉬운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나 할 만큼 깔끔하고 청결했다. 바닥은 윤이 나고 분리 배출함은 잘 정돈되어 있으며 수집된 재활용은 깨끗하게 분류·포장되어 수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어르신들의 정성스러운 노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일장날이 열리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제주시 오일장 한편에 자리잡은 재활용 도움센터는 여느 카페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가지런하게 배열된 분리배출함 위로 예쁜 꽃과 조명이 장식되어있어 이용자들에게 편안함과 편리함을 주고자 노력한 정성이 돋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헌책과 교복을 정리하여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 등 담당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천하는 근무자들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재활용도움센터는 더 이상 지저분하고, 쓰레기가 넘치고, 냄새가 진동하는 장소가 아니다. 웃는 얼굴로 이용자를 맞이하고 웃으며 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재활용도움센터를 만드는데 노력한 행정 당국과 그 곳에 근무하는 어르신들에게 칭찬을 보내며, 앞으로 도민들도 올바른 분리배출방법 실천으로 재활용도움센터를 자주 이용하여 도내 쓰레기 줄이기에도 적극 동참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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