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전통 어로시설..외도2동 멜캐(갯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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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전통 어로시설..외도2동 멜캐(갯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0.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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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모래가 약간 있고 크고작은 돌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외도2동 멜캐(갯담)

위치 : 외도2동 1985-2번지의 북쪽 바닷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어로유적

외도2동_멜캐

제주시 외도2동 조간대는 외도천 하류에 자리잡은 개맛에서부터 연대포구(너븐여개)·망알을 거쳐 애월읍과 경계를 이루는 벼락맞은 내에 이르기까지 광활하다.

이 일대 어로문화유적으로는 멜케·독수·망알·연대원·큰신통·ᄌᆞᆨ은신통 등 모두 6개의 갯담이 있다.

갯담은 조간대에 돌을 일정한 높이로 쌓아서 밀물 때에 조류를 따라 흘러 들어온 고기떼들이 썰물이 되면서 돌담 안에 갇히도록 하는 전통 어로시설이다.

민속학자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신이 내린 황금 그물 돌살』에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극 지역, 태평양, 북아메리카,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제주의 갯담과 비슷한 어법이 분포하고 있다고 하였다.

고광민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도 이와 같은 어로시설을 두고 '魚垣'이라고 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독살과 제주의 갯담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 하나는 ‘공동 축조, 공동 사용’이다.

제주의 갯담은 보통 포구에서 가까운 곳이나 용천수 부근, 자연적으로 암반이 길에 연결된 곳 등에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이다. 그 까닭은 물때를 놓치지 않고 빠르고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고 운반하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멜케는 멜(멸치)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적인 용암 암반으로 일정한 구역이 초승달 모양으로 가두어진 것처럼 되어 있어서 동쪽 좁은 물길만 막으면 갯담이 되는 곳이다.

갯담 안에는 바닥에 모래가 약간 있고 크고작은 돌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추가로 보수하여 최근까지 양식장으로 쓰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인공적인 담은 거의 사라지고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다.
《작성 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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