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나무 중 가장 나약해 보이는 무주(無珠)나무, 위태로운 생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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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나무 중 가장 나약해 보이는 무주(無珠)나무, 위태로운 생 이어간다.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3.10.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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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줄어들고 자생지에서도 보기 어려운 식물들 중 하나..언제 사라질지 몰라

 

나무 중에 가장 나약해 보이는 무주(無珠)나무가 위태로운 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제자연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 동식물 10만여 종(種) 중 3만200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수년 또는 수십 년 내에 100여 종의 동식물과 곤충들이 절멸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절멸위기에 처하게 한 원인 중 하나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이 시대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중 하나다.

원인 중 하나로 대기 중에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으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중으로 계속해서 방출해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증가시키는데 이로 인해 산림이 파괴(이산화탄소 흡수능력 감소)되고 농·축산업 외에도 각종산업 활동과 자동차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기 속에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가스들은 태양열을 가두어 두는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되는 온실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상승, 극한기후의 변화(폭염, 가뭄, 홍수, 타풍, 허리케인 등), 해수면 상승, 생물다양성 상실, 인간건강의 저해 등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급속한 온난화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서 생태계가 훼손이 반복되다 보니 식물들의 서식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보호 관리 하지 않으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살아질지도 모르는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멸종위기 식물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해 개체수가 현격히 감소하거나 소수만 남아있어 가까운 장래에 절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로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는 식물들이다.

 

우리나라 야생 동·식물보호법은 멸종위기종 1급은 ‘자연적으로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로서 관계 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다.

야생 동·식물 2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미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정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에 아래와 같이 정해져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종

 

이에 따라 환경부령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분류군별(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로 I~II급으로 세분하여 지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Ⅰ급은

광릉요강꽃, 나도풍란, 만년콩, 섬개야광나무, 암매(돌매화나무), 죽백란, 털복주머니란(털개불알꽃), 풍란, 한란, 금자난, 비자란, 한라솜다리 등이다.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은

가시연꽃, 가시오갈피, 각시수련, 개가시나무, 개병풍, 갯봄맞이, 구름병아리난초, 해오라비난, 기생꽃, 끈끈이귀개, 나도승마, 날개하늘나리, 넓은잎제비꽃, 노랑만병초, 노랑붓꽃, 단양쑥부쟁이, 닷꽃(닻꽃), 대성쓴풀, 대청부채, 대흥란, 독미나리, 매화마름, 무주나무, 물고사리, 미선나무, 백부자, 백양더부살이, 백운란, 복주머니란(개불알꽃), 분홍장구채, 홍월귤, 산작약, 삼백초, 서울개발나물, 석곡, 선제비꽃, 섬시호, 섬현삼, 세뿔투구꽃(미색바꽃), 솔붓꽃, 솔잎란, 순채, 애기송이풀, 연잎꿩의다리, 왕제비꽃,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제주고사리삼, 조름나물, 죽절초, 지네발란, 진노랑상사화, 차걸이난, 초령목, 층층둥굴레, 칠보치마, 콩짜개난, 큰바늘꽃, 탐라란, 파초일엽, 황근, 한라송이풀 등이다.

 

멸종위기로 지정된 식물 중에 제주도에 자생을 하고 있는 식물로는 야생식물Ⅰ급에는 나도풍란, 만년콩, 암매(돌매화나무), 죽백란, 풍란, 한란, 금자난, 비자란, 한라솜다리가 속한다.

야생식물Ⅱ급에는 가시오갈피, 개가시나무, 닷꽃(닻꽃), 대흥란, 무주나무, 물고사리, 백양더부살이, 백운란, 홍월귤, 삼백초, 석곡, 솔붓꽃, 솔잎란, 순채, 애기송이풀,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제주고사리삼, 죽절초, 지네발란, 차걸이난, 초령목, 콩짜개난, 탐라란, 파초일엽, 황근, 한라송이풀이 속한다.

그동안 식물 종 복원을 통하여 과거에 비해서 현재는 개체수가 많이 불어 난 식물들이 있는가 하면 자생지에서 볼 수 없게 되어 새롭게 멸종위기로 내몰린 식물들도 있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중에 한란, 가시오갈피, 개가시나무, 대흥란, 삼백초, 순채, 전주물꼬리풀, 죽절초, 파초일엽, 황근 등은 개체수가 불어난 식물들이다.

반면에 만년콩, 금자란, 비자란, 무주나무, 물고사리, 솔붓꽃, 자주땅귀개, 지네발란, 차걸이난, 콩짜개난, 탐라란은 서식지가 줄어들고 자생지에서도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다.

 

이 식물 중에 무주나무, 지네발란, 콩짜개난, 탐라란, 금자란은 자생지가 극히 한정되어 있는데 자생지에도 개체수가 아주 적거나 현재는 자생하는 걸 보기가 어려운 절멸위기식물(絕滅危機植物)들이다.

절멸(絕滅)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명사]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으로 풀이 하고 있다.

절멸위기식물(絕滅危機植物)이란 ‘멸종위기식물 중에서도 없어졌거나 없어지기 직전에 처한 식물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무주나무, 탐라란, 금자란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 희귀식물이다.

 

이 중에서 무주나무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자생한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남부지방의 깊은 계곡에서 자라는 아주 희귀한 식물이다.

발견 당시에는 자생지에 개체수가 30여개체가 발견되었다고는 하나 현제는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자생지에서 한그루만 자생하고 있는 절멸위기에 처한 목본식물이다.

무주라고 하면 전라북도 무주군이라는 지명의 이름을 사용하여 이름이 정해진 식물명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무주나무는 무주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무로 무주(無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슬이 없다. 란 뜻으로 나무의 뿌리가 염주같이 굳어지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주나무.

무주나무는 꼭두서니과 무주나무속의 여러해살이 상록성 떨기나무다.

무주(無珠)라는 이름은 구슬이 없다는 뜻으로 뿌리가 염주같이 굳어지지 않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이라 한다.

무주나무는 제주도 남부지방의 계곡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한 식물이다.

꽃은 5월에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달리고 꽃잎은 5갈래로 갈라지며 꽃자루는 없고 꽃 안쪽에는 연한 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의 표면은 매끈한데 잎 뒷면에는 납작한 털이 조금 있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끝이 길다.

줄기는 키가 1.5m정도 자라는데 줄기색은 초록색으로 가늘고 길며 매끈한데 잎이 달렸던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마디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씨가 단단한 핵으로 싸여 있는 열매로 둥근 모양이고 하늘색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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