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1리 큰엉(海蝕崖, 海蝕洞窟)

위치 ; 남원읍 남원리 2379번지 일대. 신영영화박물관의 남쪽 바닷가
시대 : 미상(지질시대)
유형 : 자연유산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동굴이나 바위그늘을 제주어로 엉 또는 엉덕이라 하는데 큰엉이란 큰 바윗덩어리가 아름다운 해안을 집어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동굴을 가진 언덕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15∼20m에 이른다.

남원1리 해안은 제주도 내에서도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해식애(海蝕崖)를 보이는 곳으로, 높이 20∼30m, 길이 200m의 비교적 큰 규모의 해식애가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쪽에는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이 형성되어 있다.

화산 활동의 결과 흘러내리며 퇴적된 현무암질 용암층이 해식 작용을 받아 형성된 해식애에 해당된다. 현무암질 용암층이 시루떡처럼 퇴적되어 있어 수차례에 걸친 용암 퇴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해안을 따라 1.5km에 이르고 쉐털어진고망(소 떨어진 구멍)과 인디언추장 얼굴 바위 등이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가 자리잡고 있어서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남원 관광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올레5코스가 이곳을 지난다. 큰엉 해안을 따라 2km의 산책길·전망대·간이 휴게실·기초 체력 단련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다.
《작성 171207》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