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쓰레기가 쌓이면 그 예쁜 모습 다시는 볼 수 없다”..부천 역곡고, 보람된 제주환경보호 나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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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쓰레기가 쌓이면 그 예쁜 모습 다시는 볼 수 없다”..부천 역곡고, 보람된 제주환경보호 나서 주목
  • 김태홍
  • 승인 2023.10.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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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11월1일 수학여행 중 성산읍 광치기해변서 플로깅 환경활동 실시’

수학여행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모든 여행은 신나는 일이지만, 학창시절 여행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수학여행’이다. 물론 ‘수학’은 없는 수학여행이라서 더 재미를 더한다.

최근 수학여행은 학생주도형 활동위주 체험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역곡 고등학교 관계자는 최근 <제주환경일보>에 우리 아이들이 제주 수학여행서 플로깅, 즉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한다고 알려와 이날 현장취재에 나섰다.

역곡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33명은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수학여행 차 제주를 방문, 테마형 수학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지금은 제주 수학여행 중..우리 수학여행 와서 쓰레기도 줍는다’라는 슬로건으로 31일 오전과 오후 2개조로 나눠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플로깅 환경활동을 실천했다.

역곡고 2학년은 6개 반으로 반별로 1개 봉투에 밀려온 쓰레기를 한 봉지 가득 채우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날 학생과 교사들은 성산일출봉을 바로 앞에 두고 광치기해변에서 가을정취를 만끽하면서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다.

역곡고는 평소 환경을 주제로 체험활동,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교육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

그래서인지 이날 학생들은 플로깅 활동을 하면서 좀 익숙한 분위기였다.

환경교육은 새마을운동처럼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70년대 초등학교시절이 생각난다. 일요일 아침이면 동네에서 새벽에 가로청소를 한 적이 있다.

이날 참여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토요일 반공일에 수업을 마치면 학교에서 페널티로 청소를 했었다, 이는 새마을운동 일환이다. 때문에 어른들은 물론 당시 아이세대들도 새마을운동이 현재까지 각인됐을 것이다

역곡고 학생들도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전 인류가 환경 문제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에 이날 체험활동을 실시해 의미가 더 크다.

단순히 체험 중심의 수학여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봉사활동을 같이 진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주현  교사, 김영빈,   학생(사진 왼쪽부터)
주현선 교사, 김영빈, 구윤채 학생(사진 왼쪽부터)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영빈 학생(남.2학년)은 “제주도 처음 왔을 때 느낀점은 예쁘다는 느낌이 처음에 들었는데 이런 모습들은 대한민국에도 많고 전 세계적으로 이런 예쁜 환경들이 많은데 이런 환경에 쓰레기가 쌓이게 된다면 그 예쁜 모습들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서 쓰레기 줍는 활동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사회적으로 한 명 한 명씩 한두 개만 주어도 환경이 깨끗해 질 것”이라면서 ”환경보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날 플로깅 활동 동기를 설명했다.

구윤채 학생(여.2학년)은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즐기기 위해 오지만 저희 학교는 플로깅활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른 학교들도 플로깅활동을 하게 된다면 조그만 노력들이 큰 파장을 몰고와 사회적 트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플로깅 활동으로 제주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제주도의 해변을 따뜻한 모습을 보이면 관광객들도 기분이 좋아질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현선 교사는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에 있어서 아주 작은 실천적인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단순히 즐기는 수학여행보다는 작은 시간을 내어서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 실천 보호하는 그런 운동의 의미를 두고 이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 교사는 “저희는 아이스팩을 아이들이 수거를 해서 그 지역에 있는 마트에 갖다 주고 거기서 수거해 가고 재활용하게 하는 그러한 자체적인 활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곡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이날 플로깅을 통해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고 여행 지역의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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