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우리 마을의 숨결 넓은 못’..와흘리 넓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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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우리 마을의 숨결 넓은 못’..와흘리 넓은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1.0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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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헤엄치며 노는 곳으로 이용되었던 연못이다.

와흘리 넓은못

위치 : 조천읍 와흘리 1590-1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봉천수 연못)

 

와흘리_넓은못

 

넓은못 옆에는 ‘우리 마을의 숨결 넓은 못’이라는 제목으로 와흘리장 명의의 다음과 같은 안내판이 서 있다.

〈예로부터 이 연못은 지역 주민들이 우마에게 물을 먹이고 힘든 밭일을 끝내어서 몸을 씻으며 피로를 풀던 공동 목욕탕으로 주민들의 쉼터이자 정담을 나누던 장소며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유래깊은 곳입니다.

1970년대 이후 마을에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이 연못은 매립 위기에 처하여 우리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하였으나 지역 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연못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여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을의 애환과 향수가 깃든 이 연못을 깨끗하게 보존하여 후손 대대로 물려 줍시다.〉

원래 우마급수용으로 조성한 연못이며 주민들이 목욕하는 곳, 어린이들이 헤엄치며 노는 곳으로 이용되었던 연못이다.

장축 30m 정도의 타원형으로 면적이 훨씬 넓었으나 도로를 확장하면서 연못 면적이 축소되었다. 2009년에 자연환경보전 및 이용시설사업의 하나로 제주시의 지원을 받아 복원 및 주변 정비 공사를 해서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했다.

커다란 자연석으로 연못 둘레를 조경하고 가운데에는 육각정을 세웠다. 수련, 애기마름 등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소금쟁이와 금붕어도 보이며 볕이 좋은 날이면 거북이가 돌 위에 올라오기도 한다.
《작성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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