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우리나라 자연의 자랑거리..단풍나무(ma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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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우리나라 자연의 자랑거리..단풍나무(maple)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3.11.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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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단풍나무(maple)

 

 

전 세계에는 200여 개가 넘는 나라가 있다.

나라마다 나라 나름대로 상징하는 국기(國旗)를 가지고 있다.

국기(國旗)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기(旗)이다.

국기(國旗)는 일반적으로 색채와 상징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여 디자인되며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국기(國旗)에 단풍잎을 그려 놓은 나라가 있다.

캐나다다.

캐나다의 국기(國旗)는 붉은색과 백색 바탕에 붉은 단풍잎을 그려놓았다.

독특한 모습 때문에 '메이플 리프 플래그(Maple Leaf Flag)'라고도 부르는데 단풍은 캐나다 건국 초기부터 캐나다를 상징해온 것들 중 하나로 캐나다의 축복받은 환경과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

 

캐나다를 여행하다 보면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상품중 하나가 메이플 시럽이다.

캐나다는 국경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까지 이어지는 800km의 길을 ‘메이플 로드’라고 부를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단풍 명소가 있다.

캐나다의 단풍나무 잎은 우리나라 단풍나무 잎과는 다른 모습으로 크기가 손바닥보다 큰데 캐나다 국기에 있는 단풍잎과 똑같이 생겼다.

캐나다의 메이플(maple)은 수액에서 단맛이 많이 나서 ‘사탕단풍’ ‘설탕단풍’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도 단풍나무 중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사용하듯이 캐나다에서도 메이플 나무(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한 후 이 수액을 끓여 메이플(maple) 시럽을 만든다.

메이플(maple) 시럽은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맛내거나 음식을 오래 보관할 때 사용하는 된장이나 간장처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할 때도 사용하고 약을 제조할 때도 사용한다.

 

캐나다 사람들에게 단풍은 아주 고마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가을철엔 온 산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인 단풍으로 물이 든다.

봄이나 여름에는 온산이 초록 일색이어서 나무마다 특색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가을의 되면 나무마다 감추어 두었던 제 색깔들을 내보인다.

가을 산에서 보는 나뭇잎 들은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누런색, 갈색 등 나무마다 갖가지 색으로 물들어 내 보이는 색깔들이 모두 다르다.

산림청은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대부분 10월 하순부터 11월 초로 예상하면서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예상한 전국 주요 산의 단풍 절정 시기를 설악산은 10월23일, 내장산은 10월29일, 지리산은 10월31일, 한라산 11월1일 순이라고 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한라산 단풍이 드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8일 빨리 든다고 발표했다.

제주에서 유명한 단풍 장소로는 한라산 용진각계곡, 한라산 영실오백나한, 천아오름계곡, 천왕사계곡, 1100도로, 사려니숲길, 5·16도로숲터널, 관음사, 삼다수숲길, 서귀포휴양림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우리나라 산에 있는 나무들이 단풍이 든다는 것은 우리나라 자연의 자랑거리이다.

지구상에 80% 이상의 나무들은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자란다.

그러나 여기서 자라는 식물들은 연중 푸르기만 했지 색이 변하는 걸 볼 수 가 없다.

한마디로 열대지방의 나무에는 다양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철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단풍을 보고 그 속에서 지낼 수 있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풍이 든다는 것을 쇠락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풍이 들고 난 자리에서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부활이 준비된다고 생각하면 단풍이 드는 것만으로도 계절이 변화를 느끼며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풍나무.

단풍나무는 무환자나무과 단풍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다.

단풍나무는 내음력이 있어 다른 나무그늘 밑에서도 자랄 수 있는데 커가면서는 양광(陽光)을 많이 받아야 하고 토심이 깊고 토양습도가 높고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은 5월에 수꽃과 암꽃이 한 그루에서 피는 양성화로 가지 끝에 검붉은 꽃이 산방꽃차례로 피는데 꽃받침조각은 5개로 부드러운 털이 있고 수술은 8개, 꽃잎은 5개이다.

잎은 마주 달리는데 둥글고 가장자리가 손바닥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넓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붉은 색을 띠고 가을에는 잎이 붉은색이나 노란색으로 곱게 단풍이 든다.

줄기는 높이가 10m정도 자라고 작은 가지에는 털이 없으며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두 개의 열매가 쌍으로 붙어서 V자 모양으로 열매자루에 달리고 각 열매마다 날개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단풍나무, 신나무, 당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등의 자라는데 전 세계에는 단풍나무 종류가 128종이 있다.

단풍나무 수액(樹液)은 당분이 높아서 수액을 채취하여 음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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