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골칫덩이 정어리 폐사체..복덩이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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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골칫덩이 정어리 폐사체..복덩이로 거듭난다”
  • 고현준
  • 승인 2023.11.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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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정어리 폐사체 곤충(동애등에) 먹이로 활용하는 특허기술 개발 및 산업화 추진

 

 

악취 골칫덩이인 정어리 폐사체가 변신, 복덩이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21일 작년부터 대량폐사가 일어나고 있는 정어리 폐사체를 활용한 고품질의 양어·축산사료 제조 기술을 개발하여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출원 명칭은 정어리를 이용한 기능성 동애등에 사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이다.

수과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펫푸드와 축·수산사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동애등에)의 먹이원이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이라는 점과 정어리에 오메가-3와 단백질 등 유용성분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동애등에 먹이원으로 정어리 폐사체 최적 첨가량을 구명함으로써 기존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동애등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적배합비는 음식물류 폐기물 50% + 정어리 폐사체 50% 첨가다.

이처럼 정어리를 섭취한 동애등에는 기존의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한 동애등에보다 EPA 및 DHA 함량 5배 증가 등 오메가-3 (EPA 및 DHA) 함량 등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정어리의 대량폐사가 발생했으며, 정어리는 선도 저하가 매우 빠르게 진행하는 어종으로,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지난 8월, 사료 전문 산업체인 ㈜엔토모와 MOU를 체결하여 정어리를 활용한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된 정어리 활용 원천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동애등에를 활용한 단미사료* 및 펫푸드 시제품을 생산,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엔토모는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 축산 및 단미사료의 시장성 검증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량으로 폐기되는 정어리 자원을 사료로 재자원화하는 발상 전환의 연구성과로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의 소득 창출과 환경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크라우딩 펀딩으로 수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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