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뻘밭형 염전.. 동일리 날외소금밭 터(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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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뻘밭형 염전.. 동일리 날외소금밭 터(2구역)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2.07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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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서부지역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소금 생산량도 많았다.

동일리 날외소금밭 터(2구역)

위치 : 대정읍 동일리 2706-5번지와 2725-3번지 사이의 공유수면, 2829-7번지 일대(2구역)
시대 : 조선∼대한민국
유형 : 염전 터

동일리_소금밭2구역소금삶는집터
동일리_소금밭2구역 合.

 

동일리와 일과리의 옛 이름은 날외(날뤠, 날래)로 불렸는데, 동일리는 날궤, 날웨, 알날웨, 동날웨이고, 소금졸래기·난덕포라고도 불렀다. 그곳의 염전을 지칭하는 이름 역시 날외소금밭이다.

일과리와 동일1리 두 마을에 걸쳐 있는 날뤠소곰밧은 뻘밭형 염전으로 제주도의 서부지역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소금 생산량도 많았다.

날외소곰밧은 위치상 서일과(日果)1리(일과리 1253번지의 서쪽 공유수면 지역) 염전과 동일과(東日)1리 염전으로 구성되었다. 대정서초등학교 북쪽 무성한 갈대밭(동일리 2662-1번지)도 일과리 염전이었다.

1910년을 전후한 염전 면적과 소금 생산량을 보면 서일과는 3,418평에 20,450근(약 12톤), 동일과는 4,428평에 26,750근(약 16톤)으로 이를 합산하며 총면적 7,836평에 47,250근이 된다(정광중·강만익,

「제주도 염전의 성립 과정과 소금 생산의 전개」『탐라문화』18). 연간 생산량도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
날외소금밭에선 모래에 바닷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어왔다. 진흙을 깐 뒤 그 위에 모래를 덮었다.

모래위에 바닷물을 뿌리고 말리기를 반복하면 하얀 소금기가 생겨난다. 그것을 거둬들여 바닷물로 씻어내는 방식으로 염수를 뽑아낸다. 염수의 불순물이 가라앉은 뒤 가마솥에 넣어 5~6시간 불을 때고 졸이면 소금알갱이가 나온다.

여기서 생산된 소금은 날외소곰이라 일컬어졌으며 그 품질을 인정받아 주로 대정, 안덕, 서귀 지역으로 팔려 나갔다. 당시는 화폐보다는 물물교환이던 때라 거개가 소금 한 되에 좁쌀이나 보리쌀 두 되를 받았다.

동일리 소금밭 2구역은 지금은 방치되고 있다. 동일리 2706-5번지와 2725-3번지 사이의 공유수면을 비롯하여 1960년대 초에 매립된 동일하모로98번지에서 동일리 2829-7번지 일대까지 소금밭이었다.

이 구역의 작업장은 동일하모로97에 있었다. 속칭 소곰 ᄉᆞᆱ는 집이라고 불렀는데 위 사진의 울타리 조경수 있는 곳(도로가 확장되기 전에는 울타리 안)에 길쭉한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사각형 철판 솥에 ᄀᆞᆫ물(염수)을 넣어 끓였다고 한다. 1960년대 초까지 소금 만드는 작업을 했다.
《작성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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