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준공영제와 승객 나눠먹기식 전락 수소트램 도입 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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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준공영제와 승객 나눠먹기식 전락 수소트램 도입 예산 전액 삭감”
  • 김태홍
  • 승인 2023.12.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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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제주 수소트램 홍보영상 제작 5000만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등 용역 7억원 삭감’

오영훈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트램이 버스준공영제와 승객 나눠먹기식 대중교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내년 예산안에서는 수소트램 도입 관련 예산이 전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오영훈 도정 야심찬 트램 추진..빈차로 다니는 버스문제나 해결하라”보도)

제주도의회는 제주 수소트램 홍보영상 제작 5000만원과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용역 7억원을 삭감했다.

트램 도입 노선은 제주시 노형에서 연북로, 도청, 제주공항, 용담동, 제주항을 잇는 11.74㎞ 구간이다.

제주도는 올해 9월 14일 오후 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했다.

이날 최종적으로 검토 및 제시된 노선은 제주시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제주항을 연결하는 11.7㎞다. 총 사업비는 4391억원으로 추산됐다.

용역진은 수소트램 도입 노선으로 △제주공항~연동~노형동 5.77㎞ 구간(노선1) △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 5.97㎞ 구간(노선2) △노형동~제주공항~제주항 11.74㎞ 구간(노선 1+2) △제주공항~이도동~도련1동 9.87㎞ 구간(노선 3) △제주공항~오라2동~도련1동 10.48㎞ 구간(노선4) 등 4개를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1+2'노선 11.74㎞ 구간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 '1+2'노선의 총사업비는 4391억원으로 추산됐으며, 비용대비편익(B/C)가 0.77로 분석되면서 정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요건(2개 노선, B/C 0.7 이상)을 충족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버스준공영제와 승객 나눠 먹기식 대중교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트램은 기존 도로 교통시스템을 변경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차선 하나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로 정도 점용할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 신호 부여가 어려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소 2개 차선을 잠식하는 전용차로의 트램이 들어서면 그만큼 자동차의 도로 폭이 좁아지는 등 교통혼잡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다.

이 때문에 트램과 자동차가 함께 다녀야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도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이러한 규정 자체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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