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참뜻 실현은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 철회가 해답”
상태바
“15분 도시 참뜻 실현은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 철회가 해답”
  • 김태홍
  • 승인 2023.12.1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드리 나무들 중앙분리대화단으로 조성필요’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주도가 진정 15분도시의 참뜻을 실현하고 하고자 한다면, 정실마을 월정사 앞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고 가로수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최근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서광로 가로수길을 함께 걷고, 관찰하며, 기록한 시민들과 함께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켜달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2022년 제주는 35일,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며 “열기를 내뿜는 도시의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그늘로 덮어 열섬현상을 막는 가로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시민과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가로수 가치의 재조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광로에서 우리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버스중앙차로제를 하려고 가로수부터 제거하는 모순된 제주도의 정책을 보았다”며, “가로수와 인도가 없으면 버스정류장까지 접근하는 것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차량을 위한 차도 수를 줄이거나, 차도의 폭을 줄여서라도 가로수와 인도를 더욱 확충해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서광로의 공사는 멈추어져 있지만, 제주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주도가 지향하는 15분도시는 걷기 좋은 가로수길과 인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고 거의 전부”라며, “제주여고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과 서광로 담팔수 가로수길의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고, 가로수와 상생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도는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개인자동차의 이용을 부채질 하는 도로확장에 골몰하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며 무개념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현재 도로변에 설치한 허접한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기보다 아름드리 나무들을 중앙분리대화단으로 조성해 도로확장을 하게 되면 숲도 살리고 숲과 어우러지는 명소로 손꼽힐 것으로 보인다,

평생 나무를 심고 환경운동에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환경운동가 ‘훈데르트 바서’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은 자연에 초대받은 손님입니다. 예의를 갖추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