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수령 500년 이상..강정동 담팔수(膽八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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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수령 500년 이상..강정동 담팔수(膽八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12.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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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부녀자들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신당의 신목(神木)으로 이용

강정동 담팔수(膽八樹)
 

천연기념물 제544호(2013년 4월 26일 지정)
위치 ; 서귀포시 강정동 5647번지(하천)에서 강정동 3013-1번지의 동쪽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나무

강정동_담팔수
강정동_담팔수밑둥과줄기

 

서귀포시 강정동 담팔수는 강정동 강정천[도순천] 하류에 위치한 냇길이소(沼) 서남쪽 50m 부근에 있는 냇길이소당(堂)의 신목이다. 수령은 500년 이상이며, 2013년 4월 26일 천연기념물 제5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제주 강정동 담팔수는 담팔수과 담팔수속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 활엽 교목으로,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11.5m, 뿌리 둘레 10.5m, 굵기 6.4m, 수관 폭 15.1m로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자생하는 담팔수 가운데 가장 크며, 나무 모양도 매우 독특하여 식물학적 가치가 높다.

독특한 수형 및 규모면에서 국내 자생하는 담팔수 중 상당히 우위를 차지하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미끄러우며 껍질 안쪽 층에 타닌이 함유되어 있다. 잎은 표면에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은 자라면서 점차 붉은빛을 띠는데 나중에는 푸른빛과 붉은빛이 섞이게 된다. 유백색의 꽃은 7월 중순경에 핀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이다. 종자(열매)는 크고 겉에 주름이 지며 11월 중순에 검푸른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담팔수의 뿌리껍질을 산두영(山杜英)이라 하여 타박상으로 어혈이 지고 부었을 때 약용으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단단한 목재는 치밀하여 가구재로 쓰이고 껍질은 염료로도 이용된다.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며 인도에서는 염주를 만들 때 사용한다고 한다.

제주 강정동 담팔수는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 신령스런 분위기를 보여 마을 부녀자들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신당의 신목(神木)으로 이용되고 있어 민속적·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당(堂)은 마을 부녀자들이 일정한 날에 음식을 준비해 가족 건강과 농어업의 번성을 기원하는 신앙 공간으로, 전통 사회 제주의 각 마을마다 존재했다. 강정동의 냇길이소당에는 담팔수 나무뿌리 부분에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이 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치성을 드릴 때 준비해가는 양초와 지전물색, 실 등이 걸려있다. 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들과 마을 부녀자들이 이용한다. 제주 강정동 담팔수는 당신(堂神)이 깃들여 있는 신목에 해당한다. 뿌리 부분이 고사되고 있어 전문적인 처치가 진행된 적이 있다.

제주 강정동 담팔수는 규모가 크고 수형이 독특하며, 마을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는 대상으로 민속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상록 활엽수이다.

수령이 500년 이상 되고 있어 2013년 4월 26일 천연기념물 제5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문화재관리단체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이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화재청)
《작성 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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