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째 이어지는 고향사랑.."숙제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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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째 이어지는 고향사랑.."숙제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 고현준
  • 승인 2023.12.2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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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덕산문화재단 24회 덕산문화상 시상식에서 김명신 이사장이 전한 말 찾아보니

 

재)덕산문화재단 김명신 이사장
재)덕산문화재단 김명신 이사장

 

“친구야.

인생 별거 없드라. 정답은 없드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숙제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고 김동길 교수의 '멋진 내 친구들에게'  동영상에서)

 

올해로 44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향 제주사랑..

제24회 덕산문화상 시상식에서 김명신 이사장이 인사말을 마치면서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보자고 올린 고 김동길 교수의 동영상에 나오는 내용이다.

 

재)덕산문화재단(이사장 김명신)이 올해도 변함없는 고향사랑의 후원을 지속했다.

44년전인 지난 79년 사재 5백만원을 개인적으로 출연, 순수하게 장학사업을 시작한 일송회.

이 장학회를 통한 장학금 지원사업이 지난 44년간 봉사와 고향사랑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모교를 위해 장학회를 설립한 김명신 이사장은 지난 79년부터 94년까지 16년 동안 꾸준히 61명의 학생들에게 3천8백여만원을 지원했다,

이후 95년부터 99년까지 104명의 학생들에게 7천7백여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범위를 넓혀 이때부터 문화, 체육, 불우이웃돕기 등에 1천8백여만원을 후원하며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 99년 12월에는 기본재산을 10억원으로 확충, 덕산장학회 재단법인명을 덕산문화재단으로 개칭하고 수혜자 범위를 더욱 넓혔다,

 

2016년에는 이 재단 김용석 이사가 1억6천8백여만원을 현금으로 기부했고, 2019년에는 김명신 이사장이 3억7천7백만원을 더 출연, 기본재산이 20억5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재)덕산문화재단은 김명신 이사장의 순수한 고향사랑의 마음이 이뤄낸 결과로 그 사랑이 44년째 이어지는 중이다.

덕산문화상은 매년 12월 셋째주 토요일에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6일 덕산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도에서 민간 재단으로서는 처음 제정한 덕산문화상은 올해 24회째를 맞아 강만생 사)한라산둘레길 이사장이 올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 수상했다.

이날 장학금은 제주한라대 김나현 학생 등 9명에게 1천9백여만원이 지원됐고, 한라중 3학년 이예주 학생에게 1백만원, 문화사업 지원은 적십자사 제주지사 등 6개 처에, 사회복지시설 불우이웃 돕기와 장애우 청소년 5명 등 올해 총 4천 1백여만원을 지원했다.

김명신 이사장은 이날 “이 자리에는 차세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참석했다”며 “ 이 작은 봉투 속에는 장학금 만이 아니라 희망과 참사랑을 정성스럽고 소중하게 담았다”고 말하고 “더 큰 뜻을 품고 국가에 공헌하는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명신 이사장은 이날 고 김동길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2024년 갑진년 새해인사를 대신 하며 행사를 모두 마쳤다.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 나고 주변의 벗들은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의 인생의 문턱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끌며 여기까지 잘 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숙제같은 이생 축제처럼 살자,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아가세나..”

 

 

 

(글 고현준, 사진 백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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