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멸종위기식물에서 벗어난 식물 중 하나..물꼬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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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멸종위기식물에서 벗어난 식물 중 하나..물꼬리풀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4.01.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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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물꼬리풀

 

 

개울, 강, 연못, 호수 등 습지에서 사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고 한다.

수생식물은 생활 형태에 따라 물에 떠서 사는 식물, 물속에 잠겨서 사는 식물 등으로 구분한다.

또, 수생식물은 물의 깊이에 따라 사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물 위에 떠서 사는 ‘부유식물’이 있고, 물 밑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은 물 표면에 띄우고 있는 ‘부엽식물’이 있으며, 물이 많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는 물 밖에서 자라는 ‘정수식물’, 식물체 전체가 물에 잠겨 있는 ‘침수식물’이 있다.

수생식물들은 물에서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부레옥잠이나 마름 등은 잎 표피에 미세한 융털이나 인지질(燐脂質)의 큐티클로 덮여 있어서 물을 밀어낼 수 있는 부유식물로 둥글게 부푼 잎자루에 공기를 채워 물에 뜰 수 있고 잎과 뿌리에서 물에 녹아 있는 무기양분을 흡수하며 자라고 있다.

(※ 인지질(燐脂質)은 분자 안에 인산이 들어 있는 복합 지질로 동식물의 세포를 형성하며 물질대사의 기능을 함.)

(※ 큐티클(cuticle)은 생물의 체표를 덮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얕은 물에는 “가시연, 어리연, 수련, 남개연” 등이 자라고 깊은 물에는 “애기마름이나 마름” 등이 자라는데 잎자루를 부레 모양으로 부풀게 하여 잎이 물 표면에 떠 있게 만들고 길고 유연한 줄기가 물 밑 흙으로 내려가서 뿌리를 내려 떠내려가지 않게 한 후 물 표면에 잎을 밀착해서 자라는데 잎과 줄기가 물 밖에서 자라므로 깊은 물에서도 살 수 있다.

 

물에 떠서 사는 식물 중 “생이가래, 개구리밥” 등은 물 위에 꼿꼿이 서 있을 필요가 없어서 줄기가 발달하지 않았다.

“검정말, 나사말” 등은 물에 잠겨서 사는 식물로 잎과 줄기가 아주 얇고 부드러워 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물꼬리풀, 전주물꼬리풀”은 물속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는 물 밖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이러한 식물을 정수식물이라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꼬리풀’로 신품종 22종을 개발하여 품평회를 열었다(2023.6.8).

수원컨벤션센터에서 6월 9일부터 3일간 열린 '2023 K-농산어촌한마당'에서 꼬리풀 식물을 이용하여 신품종을 개발하였는데 그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꼬리풀은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지피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식물인데 특히 정원 소재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한 연구내용을 보면 자생종 꼬리풀 종류를 활용하여 총 22종의 신품종들이 개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배준규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정원 소재에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나 참가하여 꼬리풀 신품종의 다양한 가치를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관상 가치가 높은 신품종뿐만 아니라, 환경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기후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정원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꼬리풀 종류는 모두 22종인데 그중에서 습지에서 자라는 꼬리풀은 물꼬리풀과 전주물꼬리풀 2종이 자생을 한다.

물고리풀은 정수식물로 한때 전주물꼬리풀은 멸종위기식물로 지정 되어 보호했었는데 그 후 증식과 현장 복원활동을 통하여 멸종위기식물에서 벗어난 식물 중 하나다.

 

물꼬리풀.

물꼬리풀은 꿀풀과 물꼬리풀속 한해살이풀이다.

물에서 자라는 꼬리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왕로리풀이라고도 한다.

물이 고여 있는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꽃은 8-9월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들이 모여서 피고 꽃받침에는 털이 많이 나있는데 5갈래로 갈라지고 꽃부리는 입술 모양이며 수술은 4개로 꽃 밖으로 길게 나오고 암술머리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잎은 5장 내외로 돌려나기 하는데 긴 선형이고 양끝이 좁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줄기는 물속에 잠기거나 물 밖으로 나와 곧게 자라는데 키가 50cm 내외로 자라고 줄기 밑 부분이 옆으로 자라면서 뿌리가 내리며 줄기 중간부분이나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에는 털이 나 있다.

열매는 갈라지는 분과(分果)로 달걀 모양인데 연한 갈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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