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서울 학생전위(前衛)동맹 항일 활동..수망리 김순희 지사 묘
상태바
[향토문화] 서울 학생전위(前衛)동맹 항일 활동..수망리 김순희 지사 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1.17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기념탑 순국선열 90위 명단 13번째 '학생운동 제주' 라고 새겨져 있다.

수망리 김순희 지사 묘

위치 : 남원읍 수망리 산182-4번지 남원읍 충혼묘지 內.
시대 : 일제강점기

수망리_남원읍충혼묘지 김순희묘
묘수망리_남원읍충혼묘지 김순희

 

남원읍충혼묘지의 북쪽 끝 부분에 모셔진 순국지사 김순희의 본관은 경주이며, 남원읍 남원리 630번지에서 김계윤(金桂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학생전위(前衛)동맹의 항일 활동을 했다.

1929년 3월 말경 서울의 사립 중앙고보(中央高普) 4학년에 재학 중 정관진(丁寬鎭), 김태래(金泰來), 한경석(韓慶錫) 등과 함께, 1927년 3월 조직한 비밀 결사 조선 학생혁명당을 조선 학생전위동맹으로 확대 개편하고 중앙 집행위원 및 선전부장으로 활동하였다.

이 동맹의 강령은 첫째 레닌주의의 입장에서 제국주의 교육에 반대한다. 둘째 노동자 농민의 조직자 양성을 기한다. 셋째 조선 학생의 당면 문제를 과학적으로 자주적 결정함과 동시에 공고한 조직을 기한다로 설정했다.

김순희는 공술에서 '나는 김태래의 권유로 조선 학생전위동맹에 가입하고 중앙위원이 되고 중동학교에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나는 동 독서회의 책임자가 되었고 김태래는 경신(儆新)학교를, 한경석은 고학당(苦學堂)에 가서 독서회 조직의 책임자가 되었다.'고 진술하였다.

1929년 5월부터 6월에 걸쳐 서울 관훈(寬勳)동에서 중앙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세포 조직인 독서회를 각급 학교에 결성토록 하고, 동년 11월 말경 서울 봉익(鳳翼)동 자택에서 정종근(鄭鍾根), 김태래(金泰來) 등과 함께 광주 학생운동으로 체포된 학생들의 즉시 석방과 식민지 교육정책을 반대하는 격문을 작성하여 배포할 것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다가 일경에 체포되었다.

이 때 제주인으로는 김인배(金仁培:월정), 이원우(李元雨:19, 안성), 부병준(夫丙準:25, 북촌), 김길수(金吉洙:25, 월정), 송건호(宋健浩:21, 함덕), 이정백(李正伯:23, 가파) 등이 함께 체포되었는데 김인배는 사립 중동(中東)학교 학생으로서 징역 2년에 집행 유예 5년을 선고받고, 부병준은 무직, 이원우는 사립 중동(中東)학교 2학년생, 김길수는 사립 경신(儆新)학교 2학년생, 송건호는 사립 양정(養正)고보 4년생으로 이들 4명은 면소(免訴)되고 다만 이정백은 고학당(苦學堂) 3년생으로 이 때 피신하여 검거당하지 아니하였다.

김순희는 1931년 4월 7일 경성(京城)복심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5년형(구형 6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던 중 가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1933년 12월 3일 옥중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8월 15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제주인물대사전)

묘비에는 〈순국선열 金淳熙의 묘 / 本貫 慶州 入島21世孫. 연고자 父 桂潤 母 高桂仁 弟 淳培 養子 大勳 姪 東勳 聖勳 弟孫 奉圭 / 1908년 2월 21일 남원읍 남원리 630번지에서 출생. 1929년 3월 京城中央高普 4학년 재학중 조선학생전위동맹조직 중앙집행위원 선전부장으로 활동. 1929년 11월 3일 광주 학생독립운동에 선봉. 1930년 日警에 체포. 1931년 5월 11일 징역5년형 선고. 1933년 12월 14일 西大門刑務所 복역중 옥사. 1990년 8월 15일 건국훈장애국장 추서 / 서기 1995년 5월 22일 남제주군수 건립〉이라고 새겨져 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기념탑 순국선열 90위 명단 13번째에 〈김순희 金淳熙 7-1546(20790) 학생운동 제주〉라고 새겨져 있다. 이름 뒤의 숫자는 판결문 번호이다.
《작성 18062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