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장바구니 물가 들썩, 주부들 '고심' 또 '고심'..간소화 차례상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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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장바구니 물가 들썩, 주부들 '고심' 또 '고심'..간소화 차례상이 해답”
  • 김태홍
  • 승인 2024.02.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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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 ‘조율이시’ 옛 문헌 없는 표현..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 ‘마음과 정성’이 중요
간소화 차례상 모습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 주부들 고심이 크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자료를 보면,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98%가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71%에 달했고,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27%로 뒤를 이었다.

기상이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한 과일류 구입이 망설여진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부들은 장바구니 물가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그러나 음식 가짓수를 줄인 간소화 차례상을 준비하면 격식은 차리면서 시간과 비용은 절약할 수 있다.

차례상은 음식 가짓수보다는 집안 형편에 맞게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즉 설이나 추석에는 조상 인원수대로 음식을 올리지 말고 겸해서 올려도 된다는 것이다.

또 외래 음식을 올려도 되느냐고 다툼을 벌이고 집안도 있을 것이다, 예서에는 그런 음식을 올리지 말라는 내용은 없다.

또한 제사에는 ‘메’와 ‘갱’을 올리고, 차례상인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떡’을 올리는 것이다.

조선 후기 너도 나도 양반 경쟁을 벌이면서 차례상이 제사상 이상으로 복잡해졌다는 것.

또한 ‘홍동백서(붉은색 음식은 동쪽, 흰색 음식은 서쪽에 놓음)’등이라는 말을 쓰지만 이는 정해진 게 아니다. 예서에는 ‘과일’이라고만 나와 있을 뿐 과일의 종류나 놓는 위치를 규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국 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도 “제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차리는 일 보다 조상을 추모하는 일”이라며, “설이나 추석에는 한상에 차려서 지내는 것이고, 다른 음식들은 겸해서 올리면 된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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