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흥사단 제주문화유산답사회, 창립 30주년 맞아.."제주문화유산 알리기 보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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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흥사단 제주문화유산답사회, 창립 30주년 맞아.."제주문화유산 알리기 보람 컸다"
  • 고현준
  • 승인 2024.02.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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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고영철 회장에 듣는 30년간 제주문화유산답사 활동 이야기

 

 

제주흥사단(대표 고건일)이 운영하는 제주문화유산답사회(회장 고영철)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4년 2월20일 시작된 이 모임은 고영철 회장이 처음 추진하며 지난 30년간 매월 1회 한번도 쉬지 않고 제주도 전역을 누비고 다녔다.

20대에 참가했던 이는 이제 50대가 되었고 당시 30대는 지금 60대가 됐다.

그들 중 그 옛날 젊은 시절의 풋풋한 사진을 감상하며 그들은 세월의 무상함에 또 다른 감회에 젖었다.

임창효 회원
김성보 회원

 

지난 18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행사날에도 답사회원들은 오전에는 문화유산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30주년 기념행사 관계로 평소보다 일찍 답사를 끝냈지만, 행사장에는 지난 30년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 전시회를 열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열린 사진전시회는 그동안 답사했던 유적지들의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 버린 유적지 사진들이나 다른 곳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많은 사진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3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고영철 회장과 백민자(소나기) 임영훈(오멍가멍) 선생이 공동으로 지난 3년간 공을 들여 써낸 ‘제주의 비보유적’을 책자로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고건일 제주흥사단 대표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
박두화 의원

 

고의숙 의원

 

2백석에 이르는 관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이날 30주년 기념식에는 이 단체의 3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자리가 됐으며,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과 제주도의회 박두화 의원과 고의숙 의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박찬식 관장과 제주학연구센터 조정현 박사 , 제주동초등학교총동창회 김영식 총동창회장, 사)질토래비 문영택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백민자 선생이 제주도지사 표창을, 한재순, 강영순 선생이 제주도의회의장 표창을, 안건세, 양성희, 조지연, 고정우 회원 등이 흥사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는 제주문화유산답사회 회원이자 밭담 전문가인 강성기 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제주 밭담 경관에 대한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음은 제주문화유산답사회를 지난 30년간 이끌어온 고영철 회장과의 현장인터뷰 내용이다.

고영철 회장

 

-3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처음 시작할 때는 잠깐 하다 끊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 속에 시작했다, 당시 나이가 39세였는데 이 나이까지 살지 말지도 모르는 때였다. 처음 시작한 후 세 번째 갈 때는 나 외에 두 사람 밖에 참가하지 않아 쓸데 없는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도 있었었다. 그 다음에는 10명도 되고 날이 갈수록 참가인원이 더 많아지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이런 곳에 대한 욕심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후부터는 한번 끝까지 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어떤 보람을 느끼나..

”문화유산답사회는 평생에 정말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조직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한 것 다음으로 인생의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래 교육자(고영철 회장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이다)이기도 하지만 사회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어떤 교육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같은 거다. 그런 일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고마운 것은 이 일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으니까 이게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다른 계획이 있나..

”당장 다른 계획이라기보다 지금까지 30년 동안 해 온 일이기 때문에 육지답사나 해외답사도 나가고 자료집을 만들면서 책자로 만드는 일 등이 우리가 하는 중요한 일인데 앞으로도 책을 만드는 일은 매해 마다 하기는 어렵겠지만 좋은 소재가 정해지면 회원들과 함께 책은 계속 발간해 나갈 생각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회장을 물려줘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좋은 사람을 찾을 생각이다. 앞으로는 내가 직접 나서기 보다 회원들이 답사해설을 맡도록 하는 등 회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답사 활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강성기 박사

 

 

 

(사진 제공=신영태(탐라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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