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거행…도민, 독립유공자 등 1,0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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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거행…도민, 독립유공자 등 1,000여명 참석
  • 김태홍
  • 승인 2024.03.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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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일제의 탄압에 맞서 싸운 애국선열들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은 제주도민들의 함성이 도 전역에 울려 퍼졌다.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의 식전 축하공연인 ‘빛나는 독립의 함성’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지사의 인터뷰 영상 상영과 강태선 지사의 아들인 강대성 씨가 강태선 지사의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도민 참여자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릴레이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기념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온평리 해녀회), 기념사, 제주도립합창단의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도민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은 도포와 태극머리띠, 수기를 착용하고 신촌초등학교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행진하며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한 선열들의 기개와 의지를 기렸다.

조천만세동산에서는 일제에 끝까지 저항하며 목숨을 바쳐 싸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조천만세운동을 오늘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재현행사 이후 창열사 애국선열추모탑에 참배하며 애국선열과 독립유공자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기념식 현장에는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중 2024년 제주출신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12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전시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홍보부스가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에서도 맹렬하게 자유와 독립을 향한 희망의 불씨가 타올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조천 만세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며 독립투쟁의 격전지가 됐다”며, “일본으로 이주한 제주인들은 생활고에도 항일의식을 높이며 국권 회복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남녀노소, 신분의 차이를 넘어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온평리 해녀회에 대해 언급하며 “광복 이후 제주 재건을 위해 57개의 학교가 만들어졌는데, 가장 대표적인 학교가 성산읍 온평초등학교로 온평리 해녀회가 앞장서서 세웠다”며 “앞으로도 해방공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했던 마을세우기 운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조사하고 기록하며, 그때의 염원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권으로는 주민투표를 통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농정의 권한을 농민에게 돌려주는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운영, 분산으로는 제주 어디에 살든 똑같은 도민으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15분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결로는 선조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돈을 벌어 재건운동의 중심을 세웠듯이 이웃도시들과 교류하며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삶을 살도록 하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추진하며, 유례없는 독립운동과 같은 혁신을 통해 새롭게 제주를 번영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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