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 "제주의 오름을 다 올랐다"..'제주도오름 완정정복 380'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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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 "제주의 오름을 다 올랐다"..'제주도오름 완정정복 380' 발간
  • 고현준
  • 승인 2024.03.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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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두 본지 객원기자 6년간 연재 대장정..제주의 모든 오름 올라 개인기행집 만들어

여행 전문블로거 탐모라를 운영하는 홍병두 본지 객원기자가 ‘길손의 오름이야기 제주도오름 완전정복 380’을 4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그동안 제주의 오름에 대한 저서는 오름나그네(1-3)(김종철 선생)와 제주의 오름(1-2)(김승태 선생)은 물론 ‘제주의 오름’이라는 제목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1-2권으로 나눠서 발행한 적이 있다.

이처럼 380여개 전 오름을 완탐하고 올라 이를 정리해서 책자로 발간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로 홍병두 선생은 지난 수 십년간 오름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해 온 오름전문가이자 여행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6년간 본지에 ‘오름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제주의 모든 오름을 연재해 온 홍병두 선생은 다음과 같이 이번에 발간한 ‘제주도오름 완전정복 380’에 대해 소감과 의미를 전하고 있다.

본지는 그의 책자 발간을 축하하며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홍병두 본지 객원기자의 발간의 변

 

오랜 소망이자 목표였던 제주 오름책을 발행하였다.

이미 블로그와 언론 연재를 통하여 실렸던 내용들을 토대로 재정리를 하여 완성을 하였다.

작년 하반기를 꼬박 탈고 작업에 몰두하였고,연말에 마무리를 한 후 출판사로 건너간 지 3달 만에 출간이 되었다.

제주 오름책은 지난 1997년~98년 김종철 선생(오름나그네)과 제주도에서 발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7~8년 전 이미 완탐을 하였고,이후 리턴 매치를 통하여 탐방을 즐기고 있으며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찍이 책으로 발간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였었다.

감히.....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회가 오면 꼭 정리를 하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그간 제법 시간이 흘렀고 기회도 되어서 목표를 정하였다.

 

이번에 발간된 제주도 오름 완전정복 380은 25년 만에 나온 오름 자료집이다.

제목을 제주도 오름 완전정복 380으로 정한 것은 나름 긴 고민을 거친 결과이다.

일찍이 김종철 선생이 330개를 정리하였으며, 이듬해 도(道) 공무원 팀이 주축이 되어항공 관측 법 등을 통하여 다시 38개를 찾아 추가를 하여 발간을 했었다.

이로써 368개라고 알려진 것이 마지막 자료였던 것이다.

길손의 오름이야기를 통하여 소개하는 오름의 개수는 총 380개이다.

정리하자면 기존의 368개에 12개가 더해진 것이다.

당시 미처 찾아내지 못했던 화산체를 비롯하여,오름미 등으로부터 입소문을 통하여 전해지는 화산체를 찾아 확인을 하였다.

또한 일부는 알오름이면서 명칭이 있고 규모 등에서 보통의 화산체로 여겨야 할 곳도 포함을 하였다.

그러나 330개~368개~380개 이것이 제주 오름 개수는 결코 아니다.

수십 개의 유.무명 새끼(알)오름들이 있다.

 

함몰과 침식이나 개간 등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화산체도 있으며,심지어는 바닷속에도 존재하고 있으니 정확히 몇 개이다!라고 확실성을 둘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부제가 필요하다.

알오름 등을 제외한 보통의 오름 개수 정도가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시대적 학술적 차이는 좀 있겠지만, 현재 이 부분 전문가들은 약 450개 정도로 추산을 하고 있다.

길손의 입장에서도 420여 개 정도를 눈으로 확인하였으니 이 부분에 동감을 한다.

 

 

오름의 뜻!

쉽게 표현을 한다면 소화산체 정도가 맞겠지만, 학술성보다는 민간어원에서 비롯된 내용들이 포함되고 있어서 다소 복잡하게 풀이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일부 요즘에도) 기생화산이라는 사용하였으니 이는 절대 잘못된 표현이다.

다른 매채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폭발을 통하여 이뤄졌기 때문에 독립형 소화산체가 맞는 표현이다.

이를 줄여서 소화산체나 화산체 정도가 옳다는 뜻이다.

제주 오름책인 길손의 오름이야기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다양한 구성으로 정리를 하였다.

직접 발로 오르내리고 눈으로 확인을 하였으며 탐방하는 동안 보고 느낀 점들을 함께 실었다.

또한 내력과 명칭의 유래를 비롯하여 비고(高)와 면적, 형태(구분) 등도 포함이 되었다.

가장 비고(高)가 높은 곳과 낮은 곳 등을 포함하여,화산체로서의 입지가 특별한 곳은 그에 따른 내용을 함께 실었다.

 

제주도 구석구석을 차지한 오름들은 제주 환경자산의 1호라 할 수 있으며,보물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보존과 관리를 통하여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남겨줘야 할 것이다.

과거와 달리 오름들은 많은 변화가 이뤄진 상태이며 부분적으로는 여전히 진행형인 곳도 있다.

결국 원형을 두고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세월이 증명하고 문명의 이기가 입증을 해주고 있다.

공동묘지나 공동목장 또는 사유지를 두고서 목장이나 농경지로 이용하는 등의 행위는 그래도 이해를 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골프장이 침략을 하고, 리조텔 등이 호시탐탐 오름을 향해 껄떡거리는데 어찌 변화가 멈춰지겠는가.

제주 오름책 380개의 수순(목차)을 정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고민이 따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누기에는 그 영역이 너무 넓고,읍면을 기준하기에도 애매했으며, 동서남북으로 구분하는 것 역시 모호했다.

결국 가나다순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 또한 절대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특히나 초성이 다른 경우 어디에 놓아아 할지 고민이 컸다.

예를 들어 같은 초성이 같으면(굴메=군산)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초성 자체가 다를 경우는(바굼지=단산) 혼선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제 25년 만에 재정리를 한 오름책으로 세상에 나온 만큼, 제주의 자연을 즐기려는 분들께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오름을 찾을 때 숲길이나 곶자왈 등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도 오름 완전정복 380에서는 이러한 환경적 입지를 추가적으로 실었다.

이른바 일타 양피로 자연을 즐기 수 있는 팁이 될 것이다.

제주 오름들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가 이뤄지고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다시 찾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과거와 달리 이동성과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초행일지라도 사전에 조금 숙지만 하면 별문제가 없다.

시간과 체력 등을 고려하여 정하는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지역적인 고려와 동선을 맞춰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길손의 오름이야기를 통하여 소개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소망과 바람이 있다.

우리는 자연이 내어준 보물과도 같은 존재를 잘 지키고 보존하여야 한다.

보호하고 관리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러나 어느 부분에서는 누려야 할 권리도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등 통제가 된 오름들 중에도 정비와 구성을 통하여 일부는 개방할 필요도 있다.

통제가 이뤄지는 곳은 한편으로 방치에 가까운 환경으로 변한 곳도 있다.

조릿대가 설쳐대면서 식물의 교란이 이뤄지고 생태 파괴 등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고 보면 그러한 몇 곳이라도 산책로를 구성하고 정해진 루트만을 통하여 탐방을 허용한다면 어떨까.

많은 오름미 등이 그리워하고 가보고 싶어 하지만 행정과 현실은 종이 한 장이 아니고 철판 두께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길손의 오름이야기

제주도 오름 완전정복 380에 실린 명칭. 유래. 수치(면적. 높이) 등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자료 등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또한 직접 탐방을 했었고 개인 블로그와 언론 연재를 통한 지료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여 수록을 하였다.

따라서, 관련 내용은 문헌이나 전문 서적이 아닌 하나의 참고 자료집이며 개인 기행집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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