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베개 모양,까마귀처럼 까맣게 익는다..까마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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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베개 모양,까마귀처럼 까맣게 익는다..까마귀베개
  • 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4.03.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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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한라야생화회 회장)

까마귀베개

 

 

까마귀는 새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까마귀의 IQ는 40~50 정도라고 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6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기억력이 좋아서 자신에게 해코지한 사람이나 동물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한다.

까마귀【명사】

① 까마귓과의 새. 마을 부근에 사는데 몸 전체가 검으며 울음소리가 흉하다. 잡식성으로 자식새가 어미 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습성이 있음. 자오(慈烏). 한아(寒鴉).

② 몹시 까맣게 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까마귀발, 까마귀손이라는 말이 있다.

까마귀발은 때가 덕지덕지 낀 시꺼먼 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까마귀손은 때가 덕지덕지 낀 시꺼먼 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까마귀발 주름은 눈구석 주위에 있는 피부의 잔주름을 말하는데 까마귀발 모양의 주름을 말한다.

속담에도

“까마귀 고기를 먹었다”.는 말이 있는데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비웃는 말.”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은 “아무 상관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어떤 상관이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게 되다.”라는 말로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한다.

“까마귀 밥이 되다.”는 말은 “거둘 사람이 없이 죽어 버려진다.”는 말이다.

 

베개【명사】라는 말은 사람들이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를 괴는 물건을 말한다.

베개를 베다, 베개를 고이다. 라고도 한다.

“베개를 높이 베다”라는 말은 안심하고 편안하게 푹 자거나 태평스럽게 지내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까마귀와 베개”가 합쳐져서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까마귀가 잘 때 쓰이는 베개를 연상할 수 있게 하는 식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식물이다.

열매가 잘록한 베개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까마귀가 누워 자는 베개를 연상하여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열매가 노란색, 빨간색, 흑자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익기 때문에 까마귀의 색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식물의 이름에 까마귀라는 새의 이름을 붙인 식물에는 “까마귀머루, 까마귀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귀베개, 까마귀쪽나무”라는 목본식물이 있다.

까치라는 새의 이름을 붙인 식물에는 “까치박달, 까치밥나무”가 있으며 까치와 까마귀가 한번에 들어간 식물에는 “까막바늘까치밥나무”가 있다.

초본식물에는 까마귀를 이름으로 붙인 식물은 없고 까치를 이름에 붙인 식물에는 “까치꼬들빼기, 까치깨, 까치발, 까치수염”이 있다.

 

까마귀베개.

까마귀베개는 갈매나무과 까마귀베개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까마귀베개는 제주어(語)에서 유래된 말로 독특한 열매 모양이 까마귀가 베기에 적당한 베개 모양을 하였다거나 열매가 베개를 닮았는데 까마귀처럼 까맣게 익는다고 하여 까마귀베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가마귀베개, 푸대추나무, 가마귀마개, 망개나무, 까마귀마개, 헛갈매나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남쪽지방 중에서 따듯한 지역에서 자라는데 제주도에서는 표고 1100m 까지 자생을 한다.

음지와 양지 모두에서 잘 자라나 습한 곳에서 더 잘 자란다.

꽃은 양성화인데 5∼6월에 취산꽃차례로 피는데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잎겨드랑이에 10개 정도 핀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잎은 삼각형이며 3개의 희미한 맥이 있고 2실의 씨방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끝은 매우 뾰족하며 잎자루가 짧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 표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으로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줄기는 암갈색으로 회백색의 반점이 있고 일년생가지에 털이 약간 있으며 키는 7m 내외로 자란다.

열매는 9~10월에 긴 타원형인 핵과인데 노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으며 종자는 흰색으로 원통형이고 잔줄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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