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강정마을 주민들 상처 쓰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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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강정마을 주민들 상처 쓰다듬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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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에서 벗어나 동반자로 화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혀

 
불교계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건설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 치유에 나섰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제주불교연합회는 13일 오후 2시 강정마을 강정포구에서 강정의 안녕과 희망을 위한 마을 용왕대재를 봉행했다.

 
 

용왕대재는 어촌마을의 전통행사인 '용왕제'와 불교 고유의 의식인 재를 결합한 것으로, 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평화와 상생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원스님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극단적 대립에서 벗어나,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화합할 수 있도록 불교계가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던 강정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말조차 섞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빌고 삶의 터전인 바다와 강정을 지키는 용왕의 깊은 아량이 베풀어지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용왕의 보살핌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인사와 정도 나누고, 품앗이도 하던 옛 마을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어떤 이유로든 우리들끼리 편을 나눠서 서로를 미워하고, 믿지 못하는 등 대립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왕대재가 끝난 뒤에는 강정마을 주민과 스님 등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길놀이와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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