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케이블카, 천혜 환경 망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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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케이블카, 천혜 환경 망칠 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1.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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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반대주민, '천혜의 자연환경 한 순간에 잃어' 주장

 

 

비양도케이블카 추진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2020제주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향한 세계환경수도 제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우 지사는 이날 “이제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 제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미래 삶을 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갖게 됐다“며 ”제주는 향후 천년을 향해서 세계역사에 길이 남을 제주 세계 환경수도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스마트 그리드, 쓰레기 없는 섬, 생태관광, 친환경 1차 산업, 제주올레 등 이미 제주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정의 이러한 환경정책 추진과 정반대인 사업자가 있어 환경수도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주)라온이 최근 비양도 케이블카사업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주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의 해양경관 훼손, 협재해안에 대한 악역향, 인근 어장 피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 반대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철저하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해 왔고, 지금에 와서 사탕발림 식으로 돈 몇 푼에 지역주민의 양심을 매수하려는 작태를 보면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라온은 제주 서부권 관광 경쟁력 강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을 운운하면서 비양도 케이블카를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협재 해안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것이 반대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옹포리의 한 주민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은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며 “향후 지역주민을 배제하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주민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을 돈 몇 푼 벌자고 후손들에게 욕을 먹는 짖은 하지 않겠다”면서 “어떠한 상황으로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비양도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끝까지 결사반대 하겠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라온측은 지역 고용창출을 운운하고 있지만 이번 사업은 한림지역의 자연경관 및 자연훼손만 가중 시킬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령 사업이 통과 되더라도 모든 법적 방법을 동원, 끝까지 저지하겠다"며 "사업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투쟁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라온측은 자식의 라온에 종사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케이블카 사업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은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케이블카사업 신청 시 강정마을처럼 지역주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며 우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09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김성순 국회의원은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케이블카 사업은 협재 해안과 비양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주도는 완전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발가치와 보전가치를 잘 보고 도민들과 함께 보전가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아주 불가피한 개발이 있을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보전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 비양도 케이블카 불가론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적하고 “돈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잃지 말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하면 사업자측은 이를 받아들여 사업을 포기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생하는 양심적인 사업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라온측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비양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섬이라는 특성을 잃게 된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관계당국은 신중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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