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계사년 탐라국 입춘 굿 새롭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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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계사년 탐라국 입춘 굿 새롭게 변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1.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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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쉐 몰이 ‘신상제등걸궁’으로 대체

 
제주시는 척박한 제주 땅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삶을 이어왔던 제주 선인들의 일상의 이야기와 땀 냄새 밴 “탐라국 입춘 굿”이 2월 2일~4일까지 목관아 일대에서 기원 굿청이 열린다.


매해 신년 벽두 시민 가정의 무사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입춘 굿은 일제강점기 문화 말살정책과 미신 타파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승이 중단된 것을 지난 1999년에 다시 이를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계사년 춘경(春耕), 신향(神香)의 봄을 깨우다’라는 주제의 입춘 굿은 예전에 비해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올해는 행사명칭을 탐라국 입춘 굿 놀이에서 ‘탐라국 입춘 굿’으로 전래되고 있는 본래의 이름으로 복원했다.


행사기간도 종전 2일에서 3일로 확대해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내용으로 짜여 졌으며, 낭쉐몰이 위주의 굿에서 제주 무속에 등장하는 주요 신(자청비 여신, 설문대 여신, 문도령신, 정수남이신, 영등여신)을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이 기획되었고, 축제 첫날 시작을 알렸던 낭쉐 몰이도 동․서자복에서 출발하는 ‘신상제등(神像 提燈) 걸궁’으로 대체했다.

 

또한 메인 행사 및 체험 프로그램들도 지금까지 했던 기존 프로그램에 전통 예술을 구체화 해 ‘춘경 문 굿’, 탐라 왕이 직접 쟁기를 잡고 농사 시연을 했던 ‘친경적전’(親耕耤田) 시연, 예기무(藝妓舞) 인 ‘관기 춤’ 등을 복원, 입춘 굿 본래의 모습에 더욱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였고, ‘전통 연 경연’, ‘제주 말 연극과 노래’, ’땅 줄타기󰡑공연‘ 등 더욱 알찬 내실을 다졌다.


오종찬 제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담당은 “올해 확대된 축제를 계기로 향후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축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주시민 모두와 관광객들이 한해 무사 안녕과 풍요를 비는 기원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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